▶ WSJ에 기고문…의혹 전면 부인하며 기성 언론 탓

피트 헤그세스 트럼프 2기 행정부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이터]
과거 성폭행 의혹 등으로 낙마 위기에 몰린 피트 헤그세스(44) 트럼프 2기 행정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연방 상원의 인사청문회 돌파 의지를 다졌다.
헤그세스는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기고문에서 군인으로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파병 경력과 이후 참전용사를 위한 단체에서 일한 이력, 폭스뉴스 앵커 경력 등을 거론하며 자신의 애국심이 투철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자유를 위한 재향군인'(VFF), '미국을 걱정하는 재향군인'(CVA)이라는 재향군인 단체의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과도한 음주와 성(性)적 부적절성 논란으로 퇴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정직하고 성실했다.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았고, 모든 사람을 존중했다"라고 부인했다.
또 "불만을 품은 몇몇 직원의 익명 고발로 인해 기성 언론은 우리가 마치 대학 사교클럽을 운영하는 것처럼 들리게 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과거 모친이 자신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난 여자를 무시하고, 거짓말하고, 속이고, 동시에 여러 여자와 관계를 맺고 이용하는 남자를 혐오하는데, 네가 바로 그런 남자"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선 "파병, 전직, 이혼, 가족 문제 등 많은 일을 겪었다. 나는 어머니를 매우 사랑하고 어머니도 나를 사랑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다른 길을 택했다. 구원받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확산하는 것은 언론 탓으로 돌렸다.
그는 "언론은 나를 흠집내고 무너뜨리기 위해 익명의 이야기를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교과서적으로 조작된 언론의 공격"이라며 "그들은 아무런 증거도 이름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나를 위해 얘기하는 수많은 사람을 무시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들은 내가 그들의 관습적인 미친 짓을 위협한다고 믿기 때문에 괴물을 만들어 내야 한다. 그들이 옳다고 여기는 것은 그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헤그세스는 그러면서 "나는 싸움에서 물러난 적이 없으며 이번 싸움에서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언론을 통한 재판 쇼가 아닌 존경하는 상원의원들과 함께 정직한 청문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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