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연구팀 “청소년 비만 대책으로 도시 녹지 확대 모색해야”
거주지 주변에 녹지공간이 많고 거리에 꽃·식물 등 녹지 구성 요소가 많을수록 어린이와 청소년의 비만도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 의대 리 위 박사팀은 6일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위성과 스트리트뷰 이미지로 파악한 특정 지역 녹지 비율과 어린이·청소년 비만 간 관계를 추적,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녹지 공간은 신체 활동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어린이 비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이전 연구들은 대부분 녹지 공간과 체질량지수(BMI)를 단일 지표로 사용하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특정 지역의 식생 분포와 활동성을 나타내는 위성 기반 정규 식생지수(NDVI)와 스트리트뷰 이미지 기반의 녹지 공간 지표를 활용하고, 어린이 비만 측정에도 BMI, 허리둘레, 체지방량(FMI), 몸통 지방량(trunk FMI) 등을 포함했다.
이들은 1999년 시작된 여성과 어린이 건강 연구인 비바 프로젝트(VIVA Project)에 참여한 어린이 843명을 대상으로 2007~2021년 평균 연령 8.0세와 13.3세, 17.8세 때 비만도를 측정하고, 거주지 NDVI 및 녹지공간 지표와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집에서 270m 이내의 NDVI가 높아지면 청소년 초기(13.3세)에 어린이들의 BMI와 허리둘레가 유의미하게 낮아지고, 청소년 후기(17.8세)에는 FMI와 몸통 FMI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 초기에 집에서 500m 이내에 가로수나 잔디 외에 꽃, 식물 등 다른 녹지 요소 비율이 높으면 청소년 후기에 BMI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위성 기반 NDVI 녹지율과 거리 녹지 구성 요소 비율이 높으면 청소년 비만이 감소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어린이 비만 예방 전략으로 주거지 녹지 수준을 높이고 꽃과 식물 같은 녹지 구성 요소를 추가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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