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포스트 사주 베이조스, 대선 前 해리스 후보 지지 사설 막아
▶ 저커버그, 트럼프와 만찬·거액 기부…올트먼 “트럼프 정부와 협력 기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주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와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일 더힐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 개장 종을 울리는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제프 베이조스가 다음 주에 온다"고 말했다.
이는 베이조스 CEO가 트럼프 자택이자 정권인수팀 본부로 사용되고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로 올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더힐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집권 1기 때 껄끄러운 관계였던 두 사람이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미국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WP)의 사주이기도 한 베이조스는 지난 11월5일 치러진 대선을 앞두고 WP 논설위원실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지지 사설을 막았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WP는 1976년 이후 2020년까지 치러진 대선 중 1988년을 제외하고는 모든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했기에 이번 대선 때 WP의 '중립'은 화제가 됐다.
WP의 사주인 베이조스가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하에, 그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해리스 후보 지지 사설에 반대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베이조스는 트럼프가 좋아할 법한 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 4일 "(트럼프 당선인이) 규제를 줄이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는 듯 보인다"며 "그를 도울 수 있다면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와 마러라고에서 만나 만찬을 함께 하며 면담했다.
메타는 또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준비펀드에 100만 달러(14억 원)를 기부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특히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최첨단 인공지능(AI) 개발을 지원할 인프라를 주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트럼프 정부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방대한 양의 인프라, 전력, 컴퓨터 칩, 데이터 센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다른 소프트웨어와 조금 다르다. 우리는 여기에 이를 구축해야 하고 기술과 역량으로 주도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AI 인프라를 갖출 필요가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이 일을 매우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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