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수당 공화, LA 화재지역 지방정부 이끄는 민주당 인사에 공세
▶ 민주당 발끈… “민주 하원 탈환시 공화 강세지역 지원에 조건걸 수도”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로이터]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낳은 로스앤젤레스(LA) 지역 동시다발 산불과 관련한 피해 복구 지원 문제를 놓고 미국 정치권에서 '정쟁'의 조짐이 일고 있다.
'친(親) 트럼프' 성향으로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루이지애나)은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LA 산불 관련 지원 예산 편성에 대해 "주(캘리포니아)와 현지 당국의 지도자들이 많은 측면에서 직무에 태만한 모습을 보였다"며 "아무래도 그 지원에 전제 조건들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원에서 다수당인 공화당의 최고위 인사인 존슨 의장은 "그것은 내 개인적인 견해"라며 "공감대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원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 공화당이 희망하는 '정부 부채 한도 상향'과 LA 지원 문제를 연계하자는 목소리도 있다고 소개했다.
존슨 의장의 재난지원 '조건' 거론에 대해 민주당 소속인 재러드 모스코위츠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당신이 이렇게 하면 끝이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 강세지역인) 플로리다와 텍사스 지원에 조건을 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산불이 발생한 LA 지역이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낙승한 데서 보듯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주지사와 LA시장도 민주당 인사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은 민주당 소속인 현지 정부 지도자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6건의 산불이 연쇄 발생한 이번 사태로 최소 24명이 목숨을 잃고, 엄청난 재산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공화당 지도부는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군의 일원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의 대응 실패에 공세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화재 발발 초기인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모든 것은 그(뉴섬 주지사)의 책임이다. 무엇보다 소화전과 소방용 비행기에 공급할 물이 없다. 진정한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뉴섬 주지사는 1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직접 현장에 와보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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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는 자 없이 지원 없다. 맞는말 아닌가? 산불이 한두번도 아니고 막대한 재산 피해도 이어졌는데도 늘 되풀이하는 말...기후변화. 에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