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농무부[로이터]
미국 농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뒤 홈페이지에서 기후 변화 관련 자료를 삭제하자 농업인들이 반발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주 농업인들과 환경단체들이 이날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농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소장에 따르면 농무부는 지난달 30일 직원들에게 기후 변화에 중점을 둔 웹페이지를 삭제하라고 지시했고 그 뒤 몇 시간 만에 해당 페이지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사라진 내용 중에는 장기간의 기상 자료와 동향, 자금 지원 정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고 측에 따르면 농업 종사자들이 조업을 하거나 농업 관련 연구자들이 연구 계획을 세울 때 이 자료를 유용하게 사용해왔다.
이 웹페이지 삭제와 더불어 농무부는 기후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과 비영리기관에 제공하던 자금 지원도 중단했다.
미 농무부의 기후변화 관련 자료 삭제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후변화 회의론을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이.
소송을 제기한 단체는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어스저스티스'(Earthjustice)와 뉴욕주 빙엄턴의 '북동부 유기농 농업 협회', 뉴욕의 시민단체 천연자연보호협회 등이다.
원고 측은 농무부의 자료 삭제가 "자의적이고 재량권을 남용해 위법하다"며 법원에 해당 페이지를 복원하고 농무부 외 다른 기관의 관련 페이지 삭제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어스저스티스 소속 피터 레너 변호사는 삭제된 웹 페이지는 폭염과 가뭄, 홍수, 극한의 날씨와 산불 등 기후 변화와 관련한 위험에 직면한 농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자료를 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북동부 유기농 농업 협회의 웨스 길링엄 회장은 농민들이 여름 농업 계획을 막 세우려 하던 참이었다면서 "기후 변화에 대한 정치적 의제" 때문에 정보를 삭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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