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4일 ‘25% 관세’ 유예 종료 앞두고 “협상 틀어질 정도의 갈등없다”
▶ “양국간엔 지금까지 관세 없어” 강조…보복관세 등 대응카드도 마련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로이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관세 부과 조처 한 달간 유예에 합의한 멕시코 정부가 '부과 예외'를 목표로 정하고 미국 측과 긴밀히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세 부과 유예일로 제시된 다음 달 4일 전까지는 협의가 마무리돼야 한다"며 "협상을 틀어지게 할 정도의 갈등은 없으며, 바라건대 금주 중 논의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단편적으로 해석하고 싶진 않다"며 "그는 예컨대 유럽으로 들어가는 미국 제품에 세금이 붙는 경우 이에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미국과 멕시코 사이엔 지금까지 아무런 관세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예고한 관세에 대해 "관세는 시간과 일정에 맞춰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3월 4일로 정해놓은 25% 관세 유예 종료 시점을 앞두고 부과 의지를 재확인했다.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의 대미 수출품에 대한 전면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에 대비해 세워둔 비상 계획에 대해 "여전히 유효"하다며, 보복 관세 부과를 포함한 맞대응 가능성도 계속 열어놨다.
멕시코 정부는 미국 정부에서 골칫거리로 여기는 마약 펜타닐 밀매 단속을 위해 미국 접경 지역에 병력을 대거 배치해 놓은 상태다.
미 정보당국의 멕시코 카르텔 거점 지역 무인비행장치(드론) 감시 비행도 허용했고, 서류미비(불법) 이민자의 멕시코 내 종·횡단 흐름 억제를 위한 활동도 확대했다.
최근에는 멕시코 협상단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논의를 통해 중국에 자체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전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과의 교역에서 상황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멕시코 경제부 홈페이지 공개 자료를 보면 멕시코는 2023년 기준 4천901억 달러(685조원 상당)어치를 미국에 수출해, 중국을 제치고 대미 수출액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상품 규모는 2천554억 달러(357조원 상당)로, 300조원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멕시코는 미국의 공급망 재편에 따른 반사이익과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효과에 힘입어 최근 수년간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한국에 버금갈 정도로 끌어 올린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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