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매체와 인터뷰서 “핵무장국 줄이는 게 필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위해 핵무장을 허용해달라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근 언급을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했다.
루비오 장관은 25일 공개된 보수성향 매체 브라이트바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누구도 그런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핵무기를 갖는 게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초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이 오래 걸린다면 안보 보장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돌려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 언급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통해 서방의 안보 보장 약속을 받고서 옛 소련으로부터 이어받은 핵무기를 포기한 것과 관련, 서방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당시 포기한 핵무기를 다시 갖추게 해달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루비오 장관은 "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가 그런 말을 한다면, 현실적 요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우리는 핵무장 국가를 더 늘리는 게 아니라 줄이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핵무장)이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종전에 대해 "협상에서 논의돼야 할 문제이며, 핵무기가 그 문제에 대한 답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아울러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과정에 러시아에 편향적이라는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해 "위선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들은 (가자지구 전쟁에서) 휴전을 요구하고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하마스가 생존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하자, 몇 년 더 계속하자, 수십억 달러를 계속 지원하고 수천 명이 죽임을 당하고 나라가 파괴되는 걸 놔두자'라고 주장한다"고 비난했다.
루비오 장관은 "어떤 협상이든 전쟁과 갈등을 끝내려면 타협이 있어야 한다. 그게 성숙한 외교 정책"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비판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하든 비판을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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