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와 소화 관련 잘못된 상식
▶ 금식은 위장 기능 오히려 약화
▶ 우유도 속쓰림 완화 도움 안돼
소화불량은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많은 질환 중 하나다. 대표 증상은 식사 후 더부룩함과 조기 포만감, 상복부 통증, 속쓰림 등이다.
경희대한방병원 위장소화내과 정해인 교수는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에는 소화불량이 심해질 수 있다”며 “자연스럽게 몸을 움츠리게 되고 활동량이 줄면서 위장의 운동과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급격한 온도 변화와 추위는 신체의 교감신경을 활성화하고, 그로 인해 위장관의 운동이 감소한다.
일상에서 흔히 겪는 질환인 만큼 잘못된 상식도 많다. 음식을 먹지 않으면 도움이 될 거란 것도 그중 하나다.
정 교수는 “소화불량이라고 해서 반복적으로 식사를 거르는 건 오히려 위장 기능을 더 약화시킨다”며 “만성 소화불량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량으로 일정한 시간에 먹는 식사”라고 설명했다.
양배추가 위에 좋다고 알려져 소화불량 환자들이 즐겨 찾기도 한다. 양배추에는 위장의 점막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위염·위궤양엔 도움이 되지만, 다량의 가스를 유발할 수 있어 더부룩함이 주요 증상인 소화불량 환자에겐 적절치 않다.
속쓰림을 줄이고자 우유를 마시는 것도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 교수는 “우유의 약알칼리성 성분이 위산을 일부 중화해 일시적으로 속이 편해졌다고 느낄 수 있으나, 우유 속 단백질 성분을 소화하기 위해 더 많은 위산이 분비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속쓰림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속쓰림에는 우유보다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게 효과적이다.
소화불량이 만성으로 진행되는 원인으론 과식과 자극적인 음식, 과도한 음주·카페인,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꼽힌다. 그는 “만성 소화불량은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기 때문에 잘못된 상식에 기대기보단,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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