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공항·트럼프의 날’
▶ 러시모어산 조각상 제안도
여당인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통령 지지자의 눈에 들기 위해 노골적인 충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수도 워싱턴 DC 관문인 덜레스 국제공항 명칭을 ‘도널드 J. 트럼프 국제공항’으로 변경하자거나, 트럼프 생일(6월14일)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등의 제안을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워싱턴 국제공항 이름 변경안을 공동 발의한 브랜던 길 연방하원의원(텍사스)은 “우리 유권자들이 도널드 J. 트럼프 국제공항을 통해 곧 수도를 방문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명칭 변경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위해 해온 모든 놀라운 업적을 기리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길 의원은 나아가 미국 전역의 유권자가 “자기가 살고 있는 주의 이름을 ‘도널드 트럼프 주’로 바꾸고 싶어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클로디아 테니 연방하원의원(뉴욕)은 트럼프 생일인 6월14일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안을 주도하고 있다. 6월14일은 1777년 최초의 국기 디자인을 승인한 날을 기념하는 ‘국기의 날’이지만, 이와 함께 트럼프 생일을 기념하자는 취지다.
애나 폴리나 루나 연방하원의원(플로리다)의 경우엔 트럼프 대통령 얼굴상을 러시모어산에 새기자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놀라운 업적과 앞으로도 계속될 성공은 이 상징적인 국립 기념물에 최고의 인정과 영예를 안겨줄 자격이 있다”며 “조각을 시작합시다!”라고 적었다.
사우스다코타에 있는 러시모어산에는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스벨트, 에이브러햄 링컨 등 4명의 미국 대통령 얼굴 조각상이 설치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위대한 에이브러햄 링컨에 이어 두 번째로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반복적으로 자평했다고 WSJ은 전했다.
앤디 오글스 연방하원의원(테네시)은 대통령 임기 가능 횟수를 현행 2회에서 3회로 늘리는 개헌안을 냈다. 해당 법안은 ‘연임하지 않을 경우 대선에 3차례까지 출마할 수 있다’는 게 골자여서, 트럼프 대통령의 ‘4년 더 재임’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미국만의 날’ 제정(마크 앨퍼드·미주리)과 ‘미국만’ 명칭 법에 명문화(마저리 테일러 그린·조지아) 등 이웃 멕시코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은 멕시코만 개칭 논란과 관련한 제의도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의원정도 되었다면 그래도 옳 고름은 알아야 하는디 요런자들은 다음선거때 전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