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안보보좌관, ‘광물협정 노딜’에 “젤렌스키 우크라에 해 끼쳐”

설전벌이는 트럼프와 젤렌스키 [로이터]
백악관이 이른바 '광물협정 노딜' 사태를 이유로 연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협정 구상을 수용할 것을 연일 압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자국의 안전보장 문제를 요구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히려 전쟁을 장기화시키고 있다면서 간접적으로 정권교체 문제까지 계속 거론하고 있다.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3일에도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에 나와 "젤렌스키는 평화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가 안돼 있다"라고 재차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문제를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간 충돌로 광물협정 체결이 불발된 것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날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서 우크라이나에 해를 끼쳤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성으로까지 이어졌던 충돌 상황이 사실상 기획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것은 매복(ambush)이 아니었다"라면서 "그것은 (우크라이나에) 기회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문제는 시간이 젤렌스키 편이 아니라는 것"이라면서 "미국 국민의 인내심은 무한하지 않으며 우리의 무기와 탄약도 무제한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왈츠 보좌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 협상이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은 테스트 해봐야 한다"라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 협정 수용이 우선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그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광물협정을 체결한다면 젤렌스키 대통령과 하는 것이냐 아니면 다른 우크라이나 지도자와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 금요일(2월 28일) 일어난 일로 인해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아니면 누가 우크라이나를 이끄냐'는 후속 질문에 "공개적으로 이 이슈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라며 즉답하지 않았다.
앞서 왈츠 보좌관은 전날에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과 협상할 수 있고, 결국 러시아와 협상을 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우크라이나)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압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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