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급가 1년새 2배 올라
▶ 소비가격 인상 불가피
전 세계 원두 커피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소비자 가격도 다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커피원두 가격 인상의 배경에는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변수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연방 농무부(USDA)에 따르면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73%가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단 5개국에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브라질은 38%로 단연 최대 생산국이다.
하지만 브라질은 최근 몇 년간 극단적인 기후 상황에 시달리고 있다. 2024년에는 기록적인 홍수를 겪었고, 올해 들어서는 극심한 폭염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2월 리우데자네이루는 섭씨 43.9도(화씨 111도)를 기록하며 10여 년 만에 가장 더운 날을 맞이했다.
워싱턴대(UW) 필립 브루너 교수는 “커피가 기후 변화에 민감한 대표 작물인데 커피는 이른바 ‘골디락스 작물’이다”고 설명했다.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우면 안 되고, 물도 적당해야 잘 자라는 작물을 의미한다. 계절 평균 온도보다 화씨 기준으로 2도만 올라가거나 내려가도 수확량이 무너질 수 있다.
이러한 기후 불안정성은 가격 상승으로 직결됐다. 2024년 하반기 커피 원두 가격은 파운드당 2~2.5달러 선에서 거래됐지만, 2025년 들어 3.5~4달러로 급등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최고 4.39달러까지 치솟았다.
브루너 교수는 “대형 커피 기업들은 공급망을 다변화하거나 가격 협상력을 통해 충격을 일부 완화할 수 있지만, 중소 업체는 가격 인상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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