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성소수자(LGBTQ+) 단체들을 후원해온 대기업체들이 트럼프행정부가 들어선 올해는 스폰서로 나서지 않아 성소수자 연례 축제행사들이 차질을 빚고 있다.
매년 여름 ‘시애틀 프라이드 퍼레이드’(다운타운)와 ‘시애틀 공원 프라이드’(발란티어 파크)를 주최하는 비영리단체 ‘시애틀 프라이드’는 대기업체들의 스폰서십을 잃게 돼 35만달러 재정적자가 예상된다며 이는 연간 예산의 3분의1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매년 6월 마지막 주말 캐피털 힐과 시애틀 센터에서 성소수자 축제를 여는 ‘시애틀 프라이드페스트’도 대기업체 후원금이 작년보다 약 7만5,000달러 줄어 ‘고펀드미’ 플랫폼을 통해 소기업체와 개인 독지가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대기업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 DEI(다양·평등·포용) 정책에 몸을 사리는 것으로 추정한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 행정명령을 통해 DEI 프로그램들이 ‘불법적, 비도덕적 차별행위’라며 이를 후원하는 기업들에 정치적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행사를 주최하는 두 단체는 스폰서십을 철회한 대기업체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시애틀 프라이드의 패티 헌 회장은 스폰서 계약이 5월 중순 마감되므로 더 기다릴 필요는 있다며 예년엔 마감 훨씬 전에 대기업체들이 스폰서십을 재계약했다고 덧붙였다.
시애틀타임스는 아마존, 스타벅스, T-모빌 등이 재계약하지 않았고 알래스카항공 등 일부 대기업체는 올해도 시애틀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후원한다고 보도했다.
시애틀 프라이드의 헌 회장은 대기업체 후원금이 줄어도 올해 행사는 개최할 예정이지만 내년에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애틀 프라이드페스트는 올해 행사를 축소하려다가 모금운동을 통해 강행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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