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장관 인터뷰서 “한·일과 조선분야 협력 불가결”…한국도 방문 예정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28일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과 만나 미군 함선의 공동 정비 등 방위산업 협력 추진 방침을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날 도쿄 방위성에서 일본을 방문한 펠란 장관과 만나 양국 방위산업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미일 양국 정부는 작년 6월 '미일 방위산업 협력·취득·유지정비 정기협의'(DICAS) 회의체를 신설하고 방위장비 공동 개발과 생산,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 해군의 함선과 관련해서는 작업부회도 만들어 일본에서 미 함선의 정비를 담당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미일에 한국, 호주 등을 더한 다자간 협력과 관련해서도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싶다"며 중국의 패권주의적 행동을 지목하면서 "평화와 주권을 중시하는 모든 나라는 집단 방위에 유의미한 공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펠란 장관은 방일 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한 인터뷰에서 "일본이나 한국과 같은 조선업에 뛰어난 동맹국과의 협력은 불가결하다"며 "세계 조선업계 2위인 한국, 3위인 일본과 하나가 돼 미국의 부활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상업용 선박을 군사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설계한다"며 미일 양국이 상업 선박을 군사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설계로 제조할 것을 일본에 제안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본 기업을 상대로 미국 서해안을 중심으로 조선소 투자도 촉구할 것이라며 미일 기업의 합작 투자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미일 관세협상의 일환으로 조선업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펠란 장관은 미국 조선업 상황에 위기감을 드러내며 "전환점인 지금 즉각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볼 때마다 "조선, 조선, 조선이라고 반복적으로 말한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임명한 것도 "조선업 분야의 활성화에 지금까지와 다른 접근법을 취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 이어 한국도 방문해 조선소를 둘러보고 한미 간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업 재건 의지가 강한 상황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조선업 분야의 협력을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