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연방 하원선거 출마 안 해” 발표
▶ 민주 10여명 출마 저울질
버지니아 연방하원 11지구를 대표하는 제리 코널리(Gerry Connolly·사진) 의원이 건강상의 문제로 하원 감독위원회 최고위원직을 사임하고 다음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식도암 판정을 받았던 코널리 의원은 28일 지지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6개월만에 다시 암이 재발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번 임기가 마지막이 될 것이다. 30년 넘게 공직에 몸담아왔던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 우리가 함께 이뤄낸 것에 대한 자부심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며 여러분과 함께했던 시간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코널리 의원은 지난해 하원 감독위원회 최고위원직을 두고 30대 신인 정치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lexandria Ocasio-Cortez) 의원과 경쟁해 70대 정치인의 노련함을 과시했었다. 이로 인해 세대교체를 기대했던 민주당 내 분위기는 한동안 잠잠해졌으나 이번 코널리 의원의 은퇴 선언으로 다시 후임자 선출을 두고 자연스럽게 세대교체의 기회가 열리게 됐다는 반응이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다른 위원회로 옮겨 재출마가 불투명하고 캘리포니아의 로 칸나(Ro Khanna) 의원과 민주당 서열 2위인 매사추세츠의 스티븐 린치(Stephen Lynch) 의원 등이 유력한 차세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버지니아 지역구에서도 코널리 의원의 은퇴를 안타까워하면서 내년 연방하원 선거에 과연 누가 그를 대신할 것인가를 두고 화제다. 이미 조용히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들도 있고 모처럼 찾아온 연방 선거에 젊은 정치인들의 도전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아직 공식적인 출마를 발표한 후보는 없지만 민주당 강세 지역인 만큼 코널리 의원의 보좌관을 역임했던 제임스 워킨쇼(James Walkinshaw) 페어팩스 수퍼바이저를 비롯해 데이빗 블로바(David Bukova) 주 하원의원, 아일린 필러-콘(Eileen Filler-Corn) 전 주 하원의장 등 십여명의 정치인들이 언급되면서 민주당이 술렁이고 있다.
반면 공화당에서도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낼 가능성이 있으며 올해 임기가 끝나는 글렌 영킨 주지사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아직 내년 중간선거까지 1년 이상 남아있어 앞으로 수많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치열한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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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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