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사 임명 후 첫 시리아 방문… “시리아 제재 시저법 폐지돼야”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특사인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대사(왼쪽에서 두번째)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미국대사관저 앞에서 성조기를 게양하고 있다. 2025.5.29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특사인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대사가 29일(현지시간) 시리아를 처음으로 방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배럭 특사는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의 관저를 찾아 성조기를 게양했다. 미국이 시리아 내전 발발 이듬해인 2012년 국교를 단절한 지 13년 만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을 직접 만나고 양국 관계 정상화와 미국의 대(對)시리아 제재 해제를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지난 23일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시리아에 대한 제재 해제를 처음 발표했으며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배럭 특사를 임명했다.
이날 배럭 특사는 미국이 1979년부터 시리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더는 시리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옛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독재정권이 축출됐지만 이같은 해제 조치에는 약 6개월간 미국 의회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의회가 2019년 제정한 시리아 제재 관련 '시저 시리아 민간인 보호법'(일명 시저법)을 언급하며 "이는 180일 내에 폐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럭 특사는 작년 12월 시리아의 반군 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알아사드 정권을 몰아낸 이후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로 지상군을 진군하고 시리아 각지를 폭격하는 데 대해 "시리아와 이스라엘은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 "이는 대화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불가침조약에서 시작해 경계와 국경이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대통령실은 이날 알샤라 임시대통령이 배럭 특사를 만났다고 밝히고 회동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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