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방송 - 밤은 잊은 그대에게
▶ La Reine De Saba (시바의 여왕) /Paul Mauriat 연주
국내에서 각 방송국이 시그널 음악 사용 쟁탈전(?) 이 극렬하게 진행된 것은 1960년 중반 때 부터 시작되었다. 갑자기 음악 방송 프로가 많아 짐에 따라 자연히 이에 필요하는 시그널 뮤직이 필요했다. 그러자 각 방송국의 P.D 들은 시그널 뮤직 선정 작업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사실 그때에는 한국이 국제 음반 라이센스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따라서 어떤 음악을 사용하더라도 라이센스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의 허락을 받지 않고 제일 먼저 사용하면 그것이 바로 소유권을 획보하는 것이된다. 당시의 유행어 “먼저 사용하는 것이 장땡이다.”할 정도였다. 그 당시 한국의 라디오 AM 과 FM 방송국의 음악 담당 프로듀서들의 시그널 음악 선정 기준은 Franck Pourcel 과 Paul Mauriat 연주 곡들이 압도적이었는데 그 이유는 이 두 사람이 그 때에 가장 많이 활동했고
음반도 가장 많이 발매했기 때문에 선곡의 폭이 넓었다. Paul Mauriat 가 연주하는 ‘시바의 여왕’ 은 황인용씨가 진행하는 동양방송의 ’밤은 잊은 그대에게’ 프로에서 시용된 시그널 음악이다. 차분하고 군더기 없이 진행하는 스타일이라 많은 팬을 확보했다.
Paul Mauriat 의 연주곡 ‘시바의 여왕’ 은 구노의 오페라 ‘시바의 여왕‘ 이나 율 브리너와 지나 롤로브리지드가 주연한 영화 ’시바의 여왕’ 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이 곡은 알제리 태생의 프랑스 국적의 가수 Michel Laurent 이 1967년에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하여 발표했으나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같은해 프랑스 가수 Sylvie Vartan 이 노래하여 유럽과 아시아에서 크게 알려졌다. 그 후 곧 바로 Raymond Lefevre 악단과 Paul Mauriat 악단의 연주로 각광을 받았다. 여기에서 시바의 여왕은 성경에서나 역사에 등장하는 시바의 여왕과는 전혀 다른 평범한 여인이다. 한 남자가 떠나간 여인을 시바의 여왕이라 칭하고 다시 돌아와서 시바의 여왕처럼 자신을 통치 (?) 해 달라고 간절히 요청하는 사랑의 노래이다.
Michel Laurent 가 발표한 제목은 ‘Ma Reine De Saba’ 였으며 노랫말 가사는 “ 난 그녀가 내곁으로 돌아와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미쳐버리고 송두리체 망가진 나의 삶. 광기에 빠진 나의 인생을 그녀가 와서 정신이 나간 나를 잘 이끌어 주기를 원해요. 난 수없이 자신에게 물어보지만 정확한 해답을 찾지 못해요. 내마음은 수많은 기억속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감을 잃어버렸어요. 그러니 제발 내곁에 돌아와 그대의 왕국을 세우세요. 마치 시바의 여인처럼 나를 다루세요. 그리고 은혜와 자비를 베풀소서. 내마음은 수 많은 기억속에 그대에게 아무것도 자비로. 이해 할려고 노력했어요. 허지만 그대는 이미 달라진 눈빛이었고 당신은 이미 떠나 버렸어요. 우리들의 아름다운 추억에서 훨씬 멀리 가벼렸어요. 그건 내 잘못인가요 아니면 당신 잘못인가요. 잘잘못을 생각할 여유가 없네요. 왜냐하면 문제는 그대없인 난 살 수가 없어요. 그러니 돌아와 새로운 왕국을 세워 시바의 여왕으로 군림하세요. 왕국은 그대를 기다립니다. “
가버린 연인이 돌아와 주기를 애처롭게 갈구하는 Michel Laurent 의 노래도 우리의 가슴을 파고 들지만 잘 짜인 오케스트라의 구성 속에 완벽한 음향을 분출하는 Paul Mauriat 의 연주도 일품이다. 실연당한 한 남자의 애절한 심정을 너무도 정확히 표현하여 들을 때 마다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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