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덕분에 전문적인 지식 없이도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해졌다며 AI를 "위대한 평준화 도구(equalizer)"라고 평가했다.
9일 CNBC 방송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테크위크 행사에 참석해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면) 프로그램 언어를 배워야 했다"면서 "이제 별안간 '인간'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 언어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C++와 파이선 등 프로그램 언어 사용법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이지만 인간에 대해서는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 작성, 이미지 생성, 시 짓기 등 컴퓨터에 뭔가를 해달라고 하려면 그냥 잘 요청하면 된다"면서 AI를 프로그램하는 방식이 사람을 훈련시키는 것과 비슷하다는 점이 놀랍다고 했다.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는 2022년 말 출시된 이후 전 세계에 AI 챗봇 시대를 열었고 구글 제미나이,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 등 빅테크들도 앞다퉈 대화형 AI를 내놓았다. 챗GPT의 주간활성이용자(WAU) 수는 지난 2월 4억명에 이르렀다.
황 CEO는 "이런 식으로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것은 거의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 "어린이들은 이미 자연스럽게 하고 있으며 이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함께 무대에 선 그는 "영국은 (이상적인) 골디락스 환경에 있다"면서 영국의 AI 산업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황 CEO는 영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AI 커뮤니티 중 하나를 갖추고 있으며 세계가 부러워한다면서 영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자국만의 데이터·인프라를 활용해 독립적으로 AI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이른바 '소버린 AI'의 부재는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영국 정부는 지난 1월 규제 완화 등 AI 산업 발전 계획을 내놓은 바 있으며, 이날 AI 컴퓨팅 파워 증진을 위해 10억 파운드(약 1조8천억원)를 추가로 쓰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엔비디아가 영국 소버린 AI 구축 사업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방안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CEO는 영국에 이어 프랑스를 방문하고, 독일·벨기에 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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