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 하나
▶ ‘사랑의 실천’ 세계 평화 기원
▶ 19개국 수천명 신자들 참석

한복과 정자관을 착용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고 쓴 가톨릭한인커뮤니티 기를 든 최유재씨를 필두로 한인신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오순절 다민족 공동체 합동 미사에 참석한 한인 신자들이 마이클 팜 주교를 중심으로 모였다. 중간 가운데 마이클 팜 주교, 민광호 요셉 신부.
지난 7일 로마가톨릭샌디에고교구(교구장 마이클 팜 주교)는 오순절을 맞아 샌디에고 지역 다민족 공동체와 합동으로 미사를 봉헌하고, 각 공동체간 문화·음식 교류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었다.
샌디에고한인성당(주임 민광호 요셉 신부)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미주, 아프리카 등 샌디에고교구에 속해있는 19개국 공동체 신자들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델마 하이츠 길에 위치한 가톨릭 대성당 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이날 미사는 지난달 마이클 팜 주교의 교구장 보임 후 첫 대외 행사로 관심을 끌었으며, 펠리페 풀리도 보좌주교, 민족 및 다문화 공동체 담당 베하라노 보좌주교가 공동으로 집전했다.
베하라노 보좌주교는 “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 할 수 없습니다.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직분은 여러 가지지만 주님은 같은 주님이십니다.(코린토1서12장)”말씀을 인용해 우리는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예수님께서 서로 사랑하여라’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한몸을 이루는 형제·자매로서 서로 사랑하십시오.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 내고 평화를 줍니다”라고 피력했다. 한주희 학생은 한인커뮤니티 대표로 독서대에 올라 한국말로 제2독서를 봉독했다.
이날 한인성당에서는 약 40명의 신자들이 참석해 103위 순교성인 성화와 황사영 백서 등 교회 소장품을 전시하고, 불고기 덮밥을 준비해 인기몰이를 했다.
부스를 찾은 한 신자는 사교(邪敎)집단으로 낙인 찍혀 수감된 가톨릭신자들에 대한 사형집행 전날 밤 어린 삼남매가 허기를 참으며, 동냥으로 얻은 밥이 든 바가지를 들고 참수형을 집행하는 망나니 집을 찾아가 “‘아저씨 이거 잡수시고 칼을 잘 갈아 내일 우리엄마 목을 단 번에 베어 고통을 줄여 달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애원했다”는 설명을 듣고 전율을 느낀 듯 자신의 양팔을 연신 쓸어내리며 이슬 맺힌 눈으로 한동안 말없이 초상화를 유심히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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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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