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내셔널몰에 ‘독재자 인증(Dictator Approved)’ 동상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2.4미터 높이(8피트)의 동상은 금색 엄지손가락과 부서진 자유의 여신상, 풍자적인 문구가 새겨져 현 정치 상황을 비꼬고 있다.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의 허가 승인서에 따르면, 이 예술작품의 제목은 ‘독재자 인증’이며 지난 16일 설치돼 22일 오후 5시까지 전시된다. 이 동상의 작가가 누구인지는 불분명하며, NPS 허가 신청서에 “6월14일의 트럼프 생일 기념 열병식은 북한, 러시아, 중국 등 독재적이고 억압적인 정권이 워싱턴 D.C.를 행진하는 모습과 유사하다"며 “이 조각상은 이러한 억압적인 지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가한 찬사에 주의를 환기하는 것이라고 적시했다.
동상에는 자유의 여신상 꼭대기를 짓누르는 듯한 금색 엄지손가락이 새겨져 있다. 4개 측면의 금판에는 세계 여러 지도자들의 발언이 새겨져 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똑똑하고 재능 있는 사람"),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장 존경받고 가장 두려운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우리는 많은 공유 가치를 가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존경한다"), 북한의 김정은(“각하" “특별한 관계” “트럼프 대통령의 비범한 용기") 등의 인용문이 적혀 있다.
내셔널 몰을 걷다가 이 동상을 본 다이앤이라는 DC 주민은 “그냥 오늘날의 정치 상황을 보여준다. 자유를 짓밟는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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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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