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등
▶ ‘다시 살려낸 그림’ 전시

전시 포스터 [국가유산청 제공]
조선시대 문인 김만중(1637∼1692)이 쓴 소설 ‘구운몽’은 현실과 꿈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큰 사랑을 받았다. 불도를 수행하는 ‘성진’이 팔선녀를 만나는 장면부터 ‘양소유’로 환생해 8명의 여인과 인연을 맺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내용은 그림으로도 그려졌다.
인간의 욕망과 번뇌, 깨달음을 10폭 병풍에 담은 그림이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오랜 시간 떠나 있었던 고국 품으로 돌아와서다. 국립고궁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이달 25일부터 서울 종로구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다시 살려낸 그림 속 희망’ 특별전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포틀랜드미술관의 ‘구운몽도 병풍’, 덴버 미술관이 소장한 ‘백동자도 병풍’을 다룬 전시다.
해외에 있는 한국 문화유산의 보존·복원 및 활용을 지원하는 사업의 하나로, 2023년 10월부터 약 1년간 보존 처리한 성과를 한국 관람객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구운몽도 병풍은 1910년경 이화학당 선교사였던 마리 엘리자베스 처치가 한국에서 학생 부모로부터 선물 받은 뒤, 귀국할 때 가져간 것으로 전한다. 이후 처치가 친구에게 선물한 병풍을 그 가족이 미술관에 기증했다고 한다.
이 병풍은 그간 여러 차례 보수하면서 일부가 변형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고궁박물관 측은 “병풍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1913년 종묘 영녕전에서 춘향대제를 지낸 뒤 남은 음식을 기록한 문서, 용 그림 초본, 1933년 발간 신문 등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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