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절, 존엄’등 대우 촉구
▶ 가톨릭ㆍ이슬람 지도자들 이민 정책에 서로 ‘원팀’
▶ 타 종교들도 동참 당부
세계 난민의 날이었던 지난 주 금요일, 가톨릭 샌디에고 교구장인 마이클 팜 주교는 샌디에고 다운타운에 위치한 성 조셉 대성당에서 세계 난민을 위한 특별 미사를 집전하고, 과도한 단속을 벌이고 있는 이민국과 추방재판을 진행하는 이민법원이 입주해 있는 에드워드 제이 슈와츠 연방 건물을 (항의성) 방문했다.
팜 주교는 미사에서 “난민과 망명자, 소외된 사람들과 잃어버린 아이들을 연민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운을 뗀 후, “오늘 저는 이민자들의 나라인 미국이 (이민자인) 저에게 새로운 (삶의) 시작의 기회를 제공해 준 것에 여전히 감사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미국의 현재 (과도한) 추방 행태를 보는 것이 걱정스럽고, (전쟁과 폭정을 피해) 베트남을 떠나기 전에 보았던 모습이 (새삼) 떠오른다고 했다. “명백한 이유없이 사람들이 끌려가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 입니다. 오늘 이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 너무 안타깝고 참담합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미사에 함께 참례했던 사제들과 일부 신자들은 팜 주교와 함께 에드워드 제이 슈와츠 연방 청사에 모여, 이민당국이 이민자들에게 “친절, 연민, 존엄, 존중”으로 대우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함께 방문한 과달루페성모성당의 스콧 산타로사 신부는 “우리는 복도든, 법정이든 (어디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다소 극단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이민자들은 공격받고 위협받는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교회는 구체적인 방식으로 여러분과 함께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라고 피력하고, 이민자, 난민, 망명신청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지원하고 법정 심문을 참관했다고 밝히고 교회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날 사제들은 약 2시간 동안 건물 내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산타로사 신부는 “체포된 사람은 보지 못했고, 두 건의 재판은 연기됐다고 들었다”며, 그들의 (항의성 방문)존재가 (이런)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매체들은 이날 이슬람 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맘 타하 하산이 가톨릭 성직자들과 연합하여 단결을 보인 소수의 지역 종교지도자 중 한명이라고 보도했다. 하산은 “종교지도자로서 우리는 강단에서 정의, 사랑,연민 그리고 그런 모든 것에 대해 설교하고 이야기 한다”며, “이제 우리가 거리에서 이러한 원칙과 가치를 (행동으로)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종교 지도자들이 참여하고 지지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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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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