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리튬이 매장된 지역을 점령해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맺은 광물 협정에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황을 추적하는 '딥스테이트' 지도에 따르면 여름 들어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온 러시아군은 지난 며칠에 걸쳐 도네츠크주 서부 셰우첸코 외곽에 있는 리튬 매장지를 점령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전날 도네츠크의 셰우첸코와 노보세르히이우카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측 도네츠크 지역 고문 이고르 키마코프스키는 "우크라이나군이 리튬 매장지 때문에 셰우첸코로 대규모 병력을 보냈고 이들 대부분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셰우첸코의 광물 매장지는 100에이커(0.4㎢)로 면적이 넓지는 않지만, 전기차 배터리 같은 첨단 기술에 필수인 리튬이 집중적으로 매장돼 있어 우크라이나에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돼 왔다.
셰우첸코 점령은 러시아가 더 많은 땅을 점령할수록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제공할 수 있는 자원이 줄어든다는 미국·우크라이나 광물 협정의 핵심적인 문제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4월 미국에 우크라이나의 광물 투자 우선권을 주는 대가로 양국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미국-우크라이나 재건 투자 기금 설립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 체결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광물 매장지를 장악한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 측 도네츠크 지역 관리인 블라디미르 에지코프는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이 셰우첸코 매장지에 관심을 표명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을 방문해 협정에 서명한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셰우첸코 점령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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