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다주 ‘악어 앨커트래즈’ 찾아 불법이민 단속 의지 부각

플로리다주 불법이민자 구금시설 찾은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플로리다주의 오지에 조성된 5천명 수용 규모의 불법이민자 구금 시설을 방문해 강경한 이민정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남부의 열대 습지인 에버글레이즈에 불법이민자 수용을 위해 신설한 일명 '악어 앨커트래즈'(탈옥이 불가능한 것으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 인근 교도소 명칭)를 찾았다.
마이애미에서 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폐공항 부지에 조성된 이 시설 주변에는 악어를 포함한 각종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지형도 험준해 혼자 힘으로 탈출하기 극히 어렵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과 함께 '악어 앨커트래즈'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각 시설들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시설 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시설은 곧 가장 위협적인 이민자들을 구금하게 될 것"이라며 "일부는 지구상에서 가장 사악한 인물들일 것"이라고 밝힌 뒤 "이곳에서 빠져 나가는 유일한 길은 (미국 밖으로의) 추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국경 통제 완화가 초래한 불법 이민자 급증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연간 780억 달러(약 106조원)를 통역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설을 둘러보는 동안 불법 이민 문제와 관련해 자신과 정면으로 충돌했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향해 "여기 와서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곳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앞서 '악어 앨커트래즈'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어떻게 악어를 피해 도망갈 수 있는지를 가르쳐 줄 것"이라며 직선으로 달리지 않고 지그재그로 달리면 생존 확률이 1% 올라간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구금 시설을 찾은 것은 자신의 핵심 국정 의제인 불법 이민자 대대적 단속 및 추방에 대한 의지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로스앤젤레스(LA)를 시작으로 일부 지역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에 저항하는 시위가 벌어진 상황에서 단속 및 추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 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날 상원을 통과해 하원의 재의결만을 남겨 놓은, 주요 국정의제를 담은 법안(일명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도 불법 이민자 단속과 관련한 대규모 인력 확충 및 재원 투입 방안을 포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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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지.탄광이나 시베리아 굴라그가.여기보난 나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