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오진순 씨(작은 사진)가 워싱턴 총영사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통산 14번째 개인전이다.
지난 7일 개막돼 내달 6일까지 계속될 작품전에서는 ‘열두 달 이야기(Story of Twelve Moons, 사진)’ 연작이 선보인다. 이 작품은 12개의 작품이 한 벽에 다 같이 걸리는 작품이지만 총영사관 전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12개가 나누어져 걸린다.
오 작가는 “전시작은 촘촘한 골목 사이나 화려한 높은 빌딩 어디에도 똑같이 둥글게 떠서 품어주는 보름달을 주인공으로 한 것들”이라며 “한국의 정서와 삶의 애환을 담고 있는 보름달을 열두개로 나누어진 화면에 담아 일상의 이야기들을 화려한 색과 색 사이에 겹쳐지는 중첩 이미지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단순한 형태의 면과 면, 선과 선으로 시간을 쌓아 올린 열 두 개의 소품이 모여 하나의 큰 스토리가 되는 이 작품은 중첩된 색들이 다시 재현됨으로써 더욱 깊이감 있는 균형을 보여준다. 또 의식과 무의식을 함께 아우르며 경계를 단정하지 않는 작품은 채운 듯 비워지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오 작가는 세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메릴랜드 솔즈베리 대학교에서 세라믹과 조각을 공부했다. 오션시티 아트리그, 리호보스 비치 아트리그, 솔즈베리 아트 스페이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의 jinnikim5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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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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