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가주내 차량 절도, 대상 1위 기아 옵티마 등
▶ 카운티별로는 LA서 최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여전히 많은 차량 절도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기아, 현대 등 한국산 브랜드 차량들이 가장 많이 도난당한 모델 탑3를 모두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내 차량 절도 범죄를 지역별로 보면 LA 카운티에서 가장 빈번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가 발표한 ‘2024년 차량 절도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 전역에서 총 17만6,230건의 차량 절도가 발생했으며, 총 피해 금액은 약 15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2024년 절도 건수는 전년도인 2023년에 비해 13.1%가 감소하긴 했지만, 평균적으로 2.94분마다 한 대의 차량이 도난당하는 셈이어서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도난된 피해 차량을 모델별로 집계하면 기아 옵티마 2015년형이 작년 한 해 가주에서 총 1,218대에 달해 가장 많았고, 현대 엘란트라 2013년형이 1,176건, 현대 쏘나타 2013년형이 1,015건으로 각각 2, 3위로 나타났다.
이어 셰비 실버라도 2001년형 926건, 실버라도 2002년형 828건, 실버라도 2006년형 826건, 실버라도 2004년형 810건 순으로 많았다. 셰비 실버라도는 4년 연속으로 ‘개인용 트럭 및 스포츠유틸리티(SUV)’ 형태 중에서 최다 도난 모델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혼다 시빅 2000년형 809건, 현대 쏘나타 2017년형 804건, 현대 쏘나타 2015년형 786건 등의 순이었다.
CHP는 피해 건수를 기준으로 일반 차량 상위 40위, 개인용 트럭 및 SUV 상위 40위 등의 순위를 발표했는데, 현대 쏘나타와 엘란트라, 기아 옵티마, 셰비 실버라도는 다양한 연식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들 차량이 지난해에도 보안 취약점으로 인해 자주 범죄 표적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형태별로 구분하면 개인용 트럭 및 SUV 차량이 7만6,55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 승용차가 6만9,392건으로 그 다음이었다. 이어 트레일러 8,751건, 모터사이클 8,338건, 레저용 차량 2,348건, 상업용 트럭 1,898건 등의 순이었고, 기타 차량이 8,944건이었다.
지역별로는 남가주에서 주 전체 차량 절도 범죄의 절반 이상인 53.2%가 발생했으며, 특히 LA 카운티에서만 5만7,987건이 보고돼 전체의 32.9%를 차지했다. 이는 주내 카운티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두 번째로 높은 북가주 알라미다 카운티의 1만9,212건과 비교해 거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남가주 차량 절도 사건 중 LA 카운티 비중은 무려 61.8%에 달했다.
차량 절도 범죄가 세 번째로 많은 카운티는 북가주 샌타클라라 카운티로 8,923건을 기록했고, 이어 샌디에고 카운티 1만791건, 샌버나디노 카운티 1만116건 등의 순이었다. 도난된 차량 중 회수된 비율은 전체적으로 84.6%에 달했지만, 28.7%는 고의로 파손되거나 불에 탄 상태로 발견됐고, 일부 차량은 부품이 분해된 상태이거나 주요 부품이 제거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 회수율을 보면, 일반 승용차가 93.6%로 가장 높았고, 개인 트럭 및 SUV는 89.5%, 상업용 트럭은 75.5%, 모터사이클은 57.3%였다.
CHP는 차량 소유자들에게 핸들락, 위치 추적기, 경보기 등 추가 보안장치를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이 외에도 ▲차량 시동을 반드시 꺼두고 열쇠는 반드시 챙기기 ▲절대 시동 켠 채로 자리를 비우지 말기 ▲귀중품은 차 안에 두지 말고 숨기거나 가져가기 ▲문을 잠그고 창문은 모두 올리기 ▲밝고 눈에 잘 띄는 장소에 주차하기 등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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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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