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 비행선 기체 고장 후 극적 생환…톰 행크스 주연 영화로도 제작
55년 전 '우주 미아'가 될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아폴로 13호의 선장 짐 러블이 미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레스트 자택에서 지난 7일 별세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가 8일 밝혔다. 향년 97세.
NASA의 유인 우주 탐사 계획 '아폴로 프로젝트'에 투입된 해군 테스트 파일럿 출신 러블은 1968년 12월 지구 밖 천체를 탐사한 최초의 유인 우주선 아폴로 8호의 사령선 조종사로 인류 역사상 처음 달 궤도를 비행한 인물이다.
그는 1970년 4월 '달 착륙' 미션을 부여받은 '아폴로 13호'의 선장으로 우주를 비행하다 발사 사흘째 되던 날 사령선의 산소탱크가 폭발하면서 생사의 갈림길에 서기도 했다.
그는 다른 두 대원과 함께 비좁고 추운 달 착륙선에서 사투를 벌인 끝에 지구로 무사히 귀환하는 데 성공했다.
러블은 1994년 아폴로 13호의 귀환 과정을 담은 회고록 '잃어버린 달 : 아폴로 13호의 위험한 항해'를 출간했다고, 이 이야기는 이듬해인 1995년 론 하워드 감독,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아폴로 13'으로 제작됐다.
사고 당시 급박한 상황을 NASA 본부 소재지에 알린 "휴스턴, 문제가 생겼다"라는 한 마디는 불후의 명대사로 여겨진다.
러블은 아폴로 13호 생환 공로를 인정받아 우주인 명예 훈장과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훈장 등을 받았다.
숀 더피 NASA 국장 대행은 이날 성명에서 "짐의 인격과 확고한 용기는 우리 국가가 달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됐고, 잠재적인 비극을 우리가 엄청난 것을 배웠던 성공으로 바꿨다"며 "우리는 그의 업적을 기념하면서 그의 별세를 애도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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