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스테익 인근 캐년 산불
▶ 5천여 에이커 태우고 진화
▶ 중가주는 11만에이커 소실

LA 카운티 북부 캐스테익 인근 주택가 뒤로 지난 7일 발화된 캐년 산불로 인한 검은 연기와 오렌지색 화염이 치솟고 있다. [로이터]
남가주에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또 다른 대형 산불이 발생해 LA 카운티와 벤추라 카운티 북부에서 수천 에이커가 불에 탔다.
캘리포니아주 산림화재보호국(캘파이어)에 따르면 ‘캐년 산불’로 명명된 이번 산불은 지난 7일 오후 1시30분께 벤투라 카운티 북동쪽 로스파드리스 국유림에 위치한 피루 호수 바로 남쪽에서 발생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LA카운티 경계를 넘어 캐스테익 주변 지역까지 크게 확산됐다. 이로 인해 10일 오전까지 총 5,370에이커를 태웠으며 진화율은 62%로 파악됐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산불 발화 초기 인근 주거 지역 주민 수천명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가 다행히 불길이 조금씩 잡히며 지난 9일 대피 명령이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폭염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주고 공기 질을 악화시켰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고온과 강풍으로 인해 소방관들이 힘든 싸움을 벌였다며 소방관 한 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민간인 부상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가주에는 최근 대형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대기의 질도 상당히 악화됐다. 앞서 지난 4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발생한 ‘로사 산불’은 10일 오전 현재 1,671에이커를 태운 가운데 85% 진화된 상태다. 또 지난 4일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발생한 ‘골드 산불‘은 9일 오후 기준 1,079에이커를 소실시켰으며 진화률은 47%를 나타내고 있다.
중가주에서는 초대형 산불이 진행 중이다. 지난 1일 발생해 샌타바바라 카운티와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에서 확산된 ‘기포드 산불’이 10일 오후 기준 무려 11만7,524에이커를 태우고 여전히 확산되고 있다. 소방관 1,000여명이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진화율은 아직 32%에 머무르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산불이 고속도로를 덮치며 확산하는 와중에 도로를 지나던 차량 운전자 1명이 화상을 입었고, 화재 진압에 동원된 소방국 계약직 직원 2명까지 차량 전복 사고로 다치는 등 부상자도 나왔다.
올해 가주는 최근 수년 새 가장 심각한 산불의 해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캘파이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 중순까지 가주내 산불 피해 규모는 총 22만 에이커를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 5년간 같은 시점 평균보다 약 10만 에이커 더 많은 수치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남가주와 중가주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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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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