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 첫 선발 출전한 LAFC, 뉴잉글랜드에 2-0 완승
▶ “매순간 매일 즐기고 있어… 원정서 승리 더 기뻐”
▶ 감독 “우리팀은 그의 스피드, 피니시 능력 등 얻어”

LAFC의 손흥민이 16일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2025 MLS 원정경기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마티외 슈아니에르의 쐐기골을 도우며 MLS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로이터]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LA)로 이적한 손흥민이 선발 데뷔전에서 이타적인 플레이로 쐐기골을 도우며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2경기 연속 팀이 승점을 획득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우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손흥민은 16일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2025 MLS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마티외 슈아니에르의 결승골을 도와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그라운드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손흥민은 경기 뒤 최우수선수(POM)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주 포지션인 왼쪽 윙어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처음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0-1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중앙에서 페널티 지역까지 공을 끌고 올라와 상대 수비수 2명과 대치했다. 수비수들을 자신에게 묶어 둔 그는 왼쪽에서 쇄도하던 슈아니에르에게 패스했고, 슈아니에르는 그대로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이 MLS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순간이었다. 미국의 해설진은 “손흥민의 신사적인 패스”라며 그의 이타적인 플레이를 높이 평가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5점을 줬다.
특히 양발 주특기를 살린 슈팅과 선제골, 쐐기골에 모두 관여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손흥민은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쳐낸 공을 정면에서 왼발 슈팅했으나 빗나갔고, 후반 5분엔 페널티 아크에서 낮게 깐 오른발 슈팅이 역시 살짝 벗어났다.
후반 6분 터진 마르코 델가도의 선제골도 손흥민이 관여했다. 그는 토트넘(잉글랜드)에서처럼 전방 압박을 가하며 뉴잉글랜드의 맷 폴스터와 적극적으로 경합, 패스 미스를 유도하면서 골을 만들어냈다. 쇄도하던 델가도가 재빠르게 낚아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든 것. 손흥민은 경기 후 “매순간 매일을 즐기고 있다. 특히 원정에서 승리한다면 더 기쁘다”며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기에 잘 준비해서 그 순간들을 더 즐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전에서도 페널티킥을 유도, 승부를 원점(2-2 무)으로 돌리는 등 ‘게임 체인저’로 활약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손흥민은 지능과 경험을 갖춘 선수 중에서도 기술과 체력을 결합할 수 있는 선수”라며 “우리 팀은 그가 쌓아온 기술적 능력과 스피드, 피니시 능력, 경험을 모두 얻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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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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