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소득층 위한 렌트 지원제도…신청자들 몰려
▶ 가구당 소득 30%만 임대료로 내고 정부가 보조

워싱턴한인복지센터의 박인국 주택상담사가 주택 바우처 프로그램 등과 관련해 상담을 하고 있다.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저소득층 가정을 돕기 위한 ‘주택 바우처 프로그램(Housing Choice Voucher Program, 일명 섹션 8)’이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가 지원하고, 각 카운티의 주택청이나 공공기관이 관리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이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현재 페어팩스 카운티·라우든 카운티·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알링턴 카운티·알렉산드리아시의 주택국에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워싱턴한인복지센터의 박인국 주택상담사는 “바우처 프로그램은 일종의 렌트 지원 제도로 자격이 되면 가구당 소득의 30%만 임대료로 내고 나머지는 정부가 보조한다”며 “프로그램은 카운티 주택국뿐 아니라 일부 노인 아파트에서도 제공되는데 오픈 공지가 나면 신청자들이 몰린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가구 소득이 해당 지역 중간 소득의 50% 이하여야 한다. 특히, 신규 입주 가구의 75%는 극 빈곤층으로 분류되어야 하며, 이는 지역 중간 소득의 30% 이하여야 한다. 그리고 신청자는 미국 시민권자 또는 적격 이민자 신분으로 가구 구성원 전원이 사회보장번호를 제공해야 한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중간 소득은 2023년도 기준으로 15만113달러로 50%는 7만5,057달러, 30%는 4만5,034달러다.
주택 바우처의 특징은 수혜자가 직접 주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임대료의 일정 부분을 보조해 주어, 가정은 본인 소득에 맞는 부담 가능한 주거지를 선택하고 나머지 금액만 지불하면 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에버그린 노인아파트에는 소셜연금으로 생활하는 시니어들이 많다. 소셜연금으로 월 900달러를 받는 가구라면, 임대료로 300달러만 부담하면 되고 나머지는 정부가 지원한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렌트비 때문에 바우처 프로그램 접수가 열리면 새벽부터 긴 줄이 늘어서는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
박 상담사는 “매년 렌트비는 오르는데 저소득층의 소득은 크게 오르지 못해 많은 이들이 섹션 8으로 불리는 주택바우처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진다”면서 “특히 페어팩스 카운티는 바우처 외에도 ‘퍼스트타임 홈바이어스 프로그램(First Time Home Buyers)’을 통해 무주택 서민이 시세 절반 수준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 오픈 때마다 신청자가 몰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택 바우처를 통한 주거 지원은 지역 내 주택난을 해소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으나, 동시에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당국은 바우처 수혜 확대와 더불어 저렴한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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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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