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여성역사박물관, 밀번 주화 발행 축하행사
▶ 워너 씨어터서 디딤새무용단 부채춤 공연

디딤새 한국전통예술원 정수경 단장(가운데)과 학생 단원이 지난 13일 DC 소재 워너 극장에서 밀번 동전이 새겨진 입간판 옆에서 축하공연하고 있다. 원내는 스테이시 박 밀번.
스미소니언 산하 국립미국여성역사박물관(National Women’s History Museum)이 지난 13일 워너 씨어터에서 새 25센트 동전의 주인공인 스테이시 박 밀번 주화 발행 축하 행사를 열었다.
‘역사적 도전:스테이시 박 밀번의 삶과 유산을 기리는 저녁’ 주제의 행사는 새 동전 2,000개가 가족과 관계자들에 의해 한국 소반에 올려진 팔각쟁반에 쏟아지며 반짝이면서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스테이시 박 밀번(1987~2020) 쿼터(25센트) 동전은 지난 12일부터 유통이 시작됐다. 동전 앞면에는 조지 워싱턴의 얼굴이, 뒷면에는 단발머리에 안경을 쓴 채 전동 휠체어에 앉아 연설하는 밀번의 모습이 새겨졌다. 한인 인물이 미국 화폐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밀번의 동전은 최소 3억개, 최대 7억개까지 발행될 예정이다.
연방 조폐국에 따르면 밀번의 삶과 유산을 기념하는 동전은 ‘아메리칸 위민 쿼터스 프로그램’을 통해 주조됐다. 조폐국을 관할하는 연방 재무부는 참정권, 시민권, 노예제 폐지,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사회 발전에 공헌한 여성들을 기리기 위해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20명의 여성을 쿼터 뒷면에 등장시키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밀번은 19번째 헌정 대상자가 됐다.
조폐국은 “밀번은 리더이자 비전가, 문제해결자였으며, 장애인의 정의를 위한 활동가였고, 젊음과 목적의식, 헌신으로 빛났다”고 평가했다.
이날 디딤새 한국전통예술원의 정수경 단장과 민혜린, 원윤영 학생단원은 오프닝과 클로징 공연으로 부채춤을 선보여 스테이시 박 밀번의 부모와 가족,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정수경 단장은 “1970년대 발행한 쿼터가 현재까지 통용되는 것을 보면 앞으로 50년 동안 한인 밀번의 얼굴이 미국인들의 일상생활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셈”이라며 “한인으로서 너무나 뿌듯하고 감사하며 한인학생들이 자긍심을 갖는 모습이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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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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