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이재성이 지난 6월 10일(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승리한 후 월드컵11연속 본선진출을 축하하기위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스타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이 한국축구 대기록에 도전한다. 차범근·홍명보가 가진 A매치 최다 출전 기록까지 남은 경기는 단 2경기. 변수만 없다면 9월 미국·멕시코와의 2연전을 통해 이 부문 역대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다.
손흥민은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최전방 또는 측면에 대한 고민만 남았을 뿐, 대표팀 주장이자 공격 에이스로서 선발 출전은 기정사실인 상황이다. 이변 없이 선발로 나서면 지난 3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차전 요르단전 이후 6개월 만이다. 6월 열린 이라크 원정은 부상으로 빠졌고, 쿠웨이트와 최종전은 교체로 나섰다.
미국전 이후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리는 멕시코전 역시도 마찬가지다. 홍명보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 당시 손흥민의 조커 기용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지금 당장 손흥민을 벤치로 밀어내는 건 홍 감독 스스로도 부담이 크다. 부상 등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손흥민은 미국·멕시코로 이어지는 A매치 2연전 모두 출전할 전망이다.
2경기 모두 출전하게 되면 손흥민은 한국축구 대기록을 쓰게 된다. A매치 개인 최다 출전 타이기록이다. 지금까지 A매치 134경기에 나선 손흥민의 A매치 출전 경기 수는 차범근·홍명보(이상 136경기)와 2경기 차다. 미국·멕시코전 모두 출전하면 손흥민은 차범근·홍명보와 더불어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나아가 10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전은 손흥민이 한국축구 '새 역사'를 쓰는 무대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18세에 불과하던 지난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의 A매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뒤 무려 15년째 축구대표팀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개인 통산 4번째 월드컵 무대도 앞두고 있다.
기정사실이 된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에 이어 A매치 최다 득점 기록 도전도 이어가고 있다. A매치 134경기에서 51골을 넣은 손흥민은 58골을 넣은 차범근에 7골 뒤진 역대 2위다. 차범근의 득점 기록에는 지난 1976 올림픽 예선 2골 등이 포함돼 있어 지난 2000년 FIFA가 승인한 기록은 55골이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차범근의 A매치 득점 기록을 58골로 인정하고 있다.
내년 월드컵을 포함해 남은 A매치 경기 수, 그리고 여전한 손흥민의 클래스를 감안하면 차범근이 가진 A매치 최다골 기록 경신은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만약 손흥민이 A매치 최다 출전에 이어 A매치 최다 득점까지 경신하게 되면, 그야말로 한국축구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된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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