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윌리엄스 이후 11년 만에 US오픈 여자 단식 ‘타이틀 방어’

아리나 사발렌카 [로이터]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9천만달러·약 1천250억원) 여자 단식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사발렌카는 6일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4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어맨다 아니시모바(9위·미국)를 2-0(6-3 7-6<7-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사발렌카는 2014년 세리나 윌리엄스(은퇴·미국) 이후 11년 만에 US오픈 여자 단식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당시 윌리엄스는 2012년부터 3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결승에 올랐으나 준우승한 사발렌카는 통산 4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왕좌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100승을 달성한 그는 2023년과 2024년 호주오픈, 작년과 올해 US오픈 등 최근 하드코트 메이저 대회에서 강세를 보였다.
올해 윔블던 4강에서 아니시모바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한 사발렌카는 우승 상금 500만달러, 한국 돈으로 69억4천만원 정도를 받게 됐다.
반면 올해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아니시모바는 최근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준우승 성적을 냈다.
이날 경기 시작 후 사발렌카가 먼저 아니시모바의 서브 게임을 뺏어내고 2-0으로 앞서면서 아니시모바는 윔블던 결승의 악몽이 떠올랐을 법하다.
아니시모바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올해 윔블던에서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에게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0-2(0-6 0-6)로 완패했다.
이어진 사발렌카의 서브 게임에서도 사발렌카가 30-0으로 앞서 나갔지만 아니시모바가 반격에 나섰다.
사발렌카의 백핸드 실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아니시모바가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이후 내리 2게임을 따내며 3-2로 오히려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세계 랭킹 1위 사발렌카의 저력이 대단했다.
곧바로 아니시모바의 서브 게임에서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해 3-3 균형을 이뤘고, 여세를 몰아 3게임을 내리 가져가며 6-3으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 들어 사발렌카는 게임 스코어 1-1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공격 일변도로 나선 아니시모바의 공을 끈질기게 받아내며 브레이크에 성공, 3-1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4강까지 공격 성공 횟수 177개로 1위, 서브 에이스 35개로 2위를 기록한 아니시모바는 이날도 공격 성공 횟수 22-13, 서브 에이스 4-1 등 우위를 보였지만 실책 수가 29-15로 2배 가까이 많았다.
더블 폴트도 7-2로 아니시모바가 훨씬 많았다.
아시니모바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2세트에서도 1-3 초반 열세를 만회하며 3-3으로 따라잡았지만,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 폴트와 포핸드 에러가 나오면서 브레이크를 허용, 4-3으로 앞설 기회에서 오히려 3-4로 끌려가는 결과가 됐다.
게임스코어 4-5에서 사발렌카의 서브 게임을 따내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간 아니시모바는 고비 때 또 더블 폴트가 나오면서 4-1로 사발렌카가 점수 차를 벌렸다.
올해 여자 테니스 메이저 단식 우승컵은 호주오픈 매디슨 키스(6위), 프랑스오픈 코코 고프(3위·이상 미국), 윔블던 시비옹테크, US오픈 사발렌카에게 각각 돌아갔다.
사발렌카는 최근 3년 연속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아니시모바는 졌지만 다음 주 세계 랭킹 4위로 오르게 됐다.
아니시모바는 15일(한국시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개막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출전 선수 명단에 올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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