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의회폭동에 FBI 개입 주장… “더러운 경찰들·부패한 정치인들 조사해야”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6 의회 폭동' 당시 연방수사국(FBI) 요원 274명이 군중 사이에 은밀히 배치돼 '선동'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27일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FBI가 모든 규칙, 규정, 절차, 기준을 위반하고 1월 6일 사기극(Hoax) 직전과 그 도중에 군중 속에 FBI 요원 274명을 배치한 것이 방금 드러났다"고 밝혔다.
1·6 의회 폭동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의 극렬 지지층이 주도한 의사당 난입 사건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이 사태로 기소된 지지자 1천500여명을 사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일부 보수 매체 보도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일부 보수 성향 매체는 FBI가 1·6 폭동 당시 처음부터 평상복을 입은 위장 요원을 현장에 심어뒀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밝혀진 바에 따르면, FBI 요원들은 1월 6일 현장에 있었고, 아마도 선동가와 반란자로 활동했을 것이며, 결코 '법 집행관'으로서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른바 '요원들' 각각이 누구인지와, 그 '역사적'인 날에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위대한 미국의 애국자들이 나라를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다"며 "나는 '더러운 경찰들'(Dirty Cops)과 '부패한 정치인들'(Crooked Politicians)에 대한 조사를 그들에게 빚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FBI 국장이었던 크리스토퍼 레이에게 중대한 설명의 책임이 있다"며 "연달아 두 명이다. 코미와 레이는 우리의 위대한 나라가 위기 상황일 때 거짓말하다 들켰다. 이런 일이 다시는 미국에서 일어나게 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코미는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말한다. 그는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 수사를 맡았다가 트럼프와 오랜 갈등을 빚었으며, 최근 의회에서의 허위 진술 등 혐의로 기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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