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3월1일까지 SF 리전 오브 어너, ‘사제관계이며 연인관계였던 두 사람’

마네작 Violets부케를 든 모리조, 1872 ( Legion of Honor 홈페이지)
에두아르 마네(Édouard Manet) & 베르트 모리조(Berthe Morisot) 전이 (10월 11일부터) SF 리전 오브 어너(Legion of Honor )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모리조작 독서, 1873( Legion of Honor 홈페이지)
내년 3월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전시기간 동안 매일 3회 관람객 투어도 병행하게 되며docent@famsf.org 로 예약할 수 있다. 인상파를 태동시킨 마네와 여류 화가 모리조는 사제관계이며 연인관계이기도 하였다. 다만 마네는 사실주의 화가였고 모리조는 인상파 운동에 적극 가담한 최초의 여류 화가로서 ‘요람’, ‘부채를 든 여인’ 등 수많은 인상주의 명작을 남긴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리전 오브 어너는 마네야말로 현대 예술을 태동시킨 파이어니어였다고 말하고, 이번 전시회는 마네의 제자였자 동료로서 서로에게 영향력을 주고받은 마네와 모리조의 색체적 상관관계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피알하고 있다. 마네는 모리조의 예술적 재능을 높이 샀으며 그녀의 초상화가 자신의 초상화보다 뛰어나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르부르 박물관에서 그림을 그리다 만난 두 사람은 마네가 모리조에게 모델이 되어주기를 제의하면서 서로를 알게된 후 서로의 예술에 영향을 주게 된다. 다만 마네가 사실주의에 머무르면서 인상파 화풍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였다면 모리조는 인상파 운동에 적극 가담하여 제1회 인상파 전시(1874년)에 참가하여 모네, 시슬레, 르누아르 등과 적극 교류하였다.
부유한 집안의 딸이던 모리조는 어린 시절부터 화가가 되기를 원했지만 19세기 후반 파리에는 여학생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학교가 없었다. 루브르 박물관 등에서 거장들의 그림을 모사하다 마네를 만난 모리조는 마네의 모델이 되어 주었고 마네는 모리조의 예사롭지 않은 재능을 금세 알아봤으며 틈틈히 자신의 테크닉을 전수해주었다. 1872년 작 ‘바이올렛 부케를 든 베르트 모리조’ 등 마네는 모리조에게 그림을 그리는 수법을 전수하면서 그 또한 모리조에게 영향받으면서 둘은 자연스럽게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나 유부남이었던 마네와 모리조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었으며 1874년 모리조가 마네의 동생 외젠 마네와 결혼하면서 둘은 결합대신 가까운 곳에서 동료로 남아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다 .
‘피리부는 소년’ 등으로 유명한 마네는19세기 현대적인 삶의 모습을 그렸던 화가들 중의 하나로 초기작인 ‘풀밭 위의 점심 식사’와 ‘올랭피아’ 등은 누드를 과감하게 표현하여 엄청난 비난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였다. 그러나 마네의 화풍은 수많은 젊은 화가들을 불러모았으며 추후 인상주의 등 현대미술을 창시한 분수령이 되었다.
베르트 모리조는 파리에서 활동한 인상주의 화가로서 처음에는 여류화가였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 받지는 못했으나 사후 재조명되면서 모네, 르누와르 등과 함께 프랑스 화단의 대표적인 작가로 인정받게 되었다. 모리조는 파리 살롱전에서 6번 연속으로 당선된 바 있으며 1874년부터 인상주의 전시에 적극 참여하여 꾸준히 활동하였다. 모리조의 어머니는 로코코 시대 화가인 장오노레 프라고나르의 종손녀로서 유전적으로도 재능을 이어받은 화가이기도 했다.
▶일시 : 10월11일, 2025년 – 3월1일, 2026년(화– 일 오전 9:30 – 오후 5:15 )
▶장소 : Legion of Honor박물관(100 34th Ave. S. F., C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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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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