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터빌 소재 디어 파크 초등학교에서 4일 버지니아 총선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버지니아 전역에서 주지사, 부지사, 법무장관을 비롯해 100명의 주하원의원을 새로 선출하는 총선이 4일 실시됐다.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 이날 선거에서 한인 유권자들도 각 투표소를 찾아 귀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보수적인 가치에 공감해 공화당 후보에 투표를 했다”고 밝혔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공무원 해고 정책에 반대하는 유권자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민주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비엔나의 옥턴 도서관에서 투표를 한 한인 A 씨는 “주지사는 민주당의 아비게일 스팬버거 후보, 부지사는 민주당의 가잘라 하시미 주상원의원, 법무장관은 공화당의 제이슨 미야레스 현 장관에게 표를 던졌다”면서 “주지사와 부지사는 한 팀으로 일해야 하고 정권도 한번 바꿔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민주당에 투표했고 현 법무장관이 한인사회에 잘하는 것 같아 다시 한 번 하라는 생각으로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센터빌 소재 디어 파크 초등학교 투표소에서 만난 한인 유권자 부부는 본보에 “매 선거때마다 투표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모두 공화당에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오전 9시45분경 한인 상가가 밀집해 있는 애난데일 소방서 투표소에서는 워싱턴 노인복지센터가 제공한 미니버스 3대를 이용한 한인 노인 30여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조기투표와 부재자 투표를 통한 사전 투표가 이미 많이 이뤄져 투표장은 붐비지는 않았지만 아침 출근 시간에는 많은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줄을 서는 모습이었다.
센터빌의 디어 파크 초등학교에서 투표를 한 한인 B씨는 “긴 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줄을 섰다가 투표를 했다”면서 “이민자를 환영하지 않는 현 트럼프 행정부에 유권자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민주당의 주지사와 부지사 후보에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센터빌의 런던타운 초등학교에서 투표를 한 한인 C 씨는 “저는 공화당인데 이번에 주지사는 민주당 후보, 부지사와 법무장관은 공화당 후보에 투표를 했다”면서 “주지사의 경우에는 흑인은 싫고, 부지사의 경우에는 무슬림은 싫어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를 한 한인들은 “공화당의 보수적 가치와 정책 방향에 공감했다”고 투표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아침부터 투표소를 돌며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올해 3선에 도전한 아이린 신 버지니아주 하원의원(민, 주하원 8지구)은 “총선을 맞아 제 지역구인 헌던과 샌틸리, 페어팩스에 소재한 투표소 15곳을 돌며 민주당 샘플 투표용지를 전달하고 아비게일 스팬버거 등 민주당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면서 “민주당에서 주지사와 부지사가 당선되면 제가 한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각 투표소에는 민주당과 공화당 선거 캠페인 관계자들이 각 당의 샘플 용지를 전달하며 자신의 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페어팩스 카운티에서는 투표용지가 영어, 스패니쉬, 한국어 등으로 돼 있어서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는 한인들도 있었다.
<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