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때때로 ‘남의시선에신경쓰지말고자신의 원하는대로 살라’는 말을 주변사람들에게 하기도 하며 듣기도 한다. 이는 인간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야하는 존재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일게다. 인간은 자신의 의지와 능력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독립적 존재이다.자신의행위에대한선택권한을가지고삶의목표와가치를설정하며,또한이에상응하는책임도감당해야하는것이인생의본질이다.독립적인자신의 삶을 대신 살아줄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다. 자신의 낳아준 부모도 평생 배우자도 선생도 친구도 인생의 동반자내지 후견인일뿐이지 자기 자신은 아니다. 모든 인간은 스스로의 삶에 대한 결정권을 지니고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존재로 지으심을 받았다. 그런데 우리는정말 혼자서도 잘 살수 있을까? 혼자만의 사고와 행위, 감정만으로 행복하게 풍요롭게 지낼 수 있을까? 꼭 그렇지만은않다. 인간은 다른 이들과 구별되는 독립적 존재이면서도 타인의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타인은 단순히‘내가아닌 다른 사람’이 아니다. 어떤면에서 타인은 마치 거울처럼나를비추는 존재이기도 하다. 인간은 애초부터 사회적존재로 태어나고 사회적 관계속에서 생각하고말하고행동하며 살아간다. 인간은 자신만의고유한 자기됨을 변화무쌍한 상황에도 흔들림없이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자신을 인식하고 파악하고 규정하기도한다. 나는 나를 바라보는타인의 시선을 통해 내가 어떤사람인가를 성찰하게 된다. 즉 타인은 내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생각케 하는통로가된다.
요즘 소셜 네트웍시스템을통해일상 삶과 운동, 기호, 취미활동을 나누는이들이 참 많아졌다. 그들은 SNS상에 마주치는 사람, 먹는음식, 방문한장소, 일과 직업, 일상의소소한장면들이담긴사진들과 인생과 삶을 논하는 여러 장르의 글들을 올려자신의 근황과 움직임을가감없이 전한다.이는타인과의 관계 속에존재하려는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모습일 수있다. 그런 모습들을보면서 좋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왜 굳이 이런 곳에서 이런 것을..’이라며 못마땅해 하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이들도 있다. 그런데 서로 상반되는이두반응들은 모두 타인의 시선들로부터 발생한다. 타인이 나를보지않고 무시해 버리면 긍정적 반응도없고 부정적 반응도없다. 타인이 나를 아름다운 시선으로 바라보면 복된 반응이 일어나지만 그가나를 곱지 못한시선으로 바라보면 거친 반응이 발생한다. 따라서 기독자들은 우선적으로는 하나님을바라보고 살아야하지만 이차적으로 타인에게도 신경을써야 하고 자신을바라보는타인의시선에도신경을써야한다. 기독자의 삶은 타인의눈에 본이 되는삶이어야 한다. 이말은 타인의눈치를보며외식적이며 위선적인삶을살아야한다는말이 아니다. 오히려타인의시선을통해나자신을객관화하고, 하나님이 자신을 지으신그본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뜻이다.
하나님 아버지의 일을 하시며 그 분을 영화롭게 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도타인들의 시선에관심을 표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빌립보 가이샤랴 지역에서 제자들에게 이런물음을 물으셨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랴 하느냐”. 이 질문은예수님께서다른 이의인식을통해제자들이진리를깨닫도록인도하신중요한가르침이었다. 우리는 때때로 다른 이의 시선과 평가를통해 자신의 본질이 무엇인지, 사명이 무엇인지, 목표지점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타인의반응과평가속에서자신의믿음을헤아리고자신에게 주어진 시명의실체를재발견하는계기로삼을수있다. 그러기에타인을의식하는일은곧참된자아를발견하는과정이기도 하다. 진정한 자아는 독방에홀로 갇혀 자신만 생각하는 내가아니라 다른 이와의관계속에서드러나고다듬어지는나이다.나에 대한 타인의시선은영적 육적으로 나를 옭아매는 밧줄이 아니라모든 일에 나를돌아보게 하는 하나님의거울, 믿음과소망과사랑의 가치관 안으로 나를세워가는 틀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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