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64석(+13) 공화 36석(-13)
▶ 내년 중간선거 앞두고 공화 새 전략 필요할 듯
버지니아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접전을 펼치며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선거 결과 주지사, 부지사, 법무장관 모두 민주당이 크게 승리했으며 주 하원 다수당 지위도 사수했다.
▲주 하원 선거, 민주 13석 추가
현재 주 하원은 민주당 51석, 공화당 48석으로 민주당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나 이번 선거에서 13석을 추가해 64석으로 다수당 지위를 사수했다.
민주당은 강세지역(39석)과 우세지역(9석)을 비롯해 경합지역(10석)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특히 주 하원 22지구(프린스 윌리엄)에서 민주당 도전자(Elizabeth Guzman, 54.55%)가 공화당 현역 의원(Ian Lovejoy, 45.30%)을 누르고 당선됐다.
또한 공화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된 14개 지역구에서도 민주당이 6석을 뺏어왔다. 주 하원 30지구(라우든/퍼퀴어)에서 민주당 도전자(John McAuliff, 50.66%)가 공화당 현역의원(Geary Higgins, 49.18%)을 근소한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법무 후보 제이 존스 스캔들
주 법무장관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제이 존스(Jay Jones) 당선자는 과거 동료 의원에게 보낸 폭력적인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선거 막판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존스 후보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의 여파는 심각했다.
선거 막판 지지율 역전에 성공한 공화당 후보(Jason Miyares)는 존스 후보의 스캔들을 부각시키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반-트럼프 정서와 강경한 이민 정책에 대한 반감이 더 강했기 때문에 판을 뒤집을 수는 없었다. 또한 이러한 위기감이 오히려 민주당 결집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있다.
한편 존스 당선자는 지난 4일 승리 연설에서 자신의 스캔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선거에서 이겼더라도 의혹이 남아서는 안 된다”며 “사과에 그칠 것이 아니라 과거의 실수였고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혀야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년 중간선거 전초전… 문제는 경제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이번 선거는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에 대한 평가라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없었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자신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트럼프를 적극 지지했던 공화당 후보들이 대거 낙선하면서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선거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출구조사(NBC)에 따르면 연방정부 셧다운과 공무원 감축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 10명 가운데 6명은 공무원 감축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권자의 49%는 경제가 가장 중요하고 다음으로 의료(21%), 이민(11%), 교육(10%) 등이라고 답했다.
▲버지니아, 역사를 만들다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됐던 버지니아 선거는 민주당 압승으로 막을 내렸으며 앞으로 2달 후에는 새로운 민주당 정부가 출범할 예정이다. 버지니아 첫 여성 주지사를 비롯해 첫 아시아계 무슬림 여성 부지사, 첫 흑인 법무장관 등 역사적인 순간을 앞두고 있다.
버지니아 249년 역사에서 74명의 남성 주지사에 이어 첫 여성 주지사가 당선됐다. 민주당 아비가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당선자는 잠자리에 들기 전 자신의 세 딸들에게 “너희 엄마가 곧 버지니아 주지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여성들이 나올 것이다. 다음 세대를 위해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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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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