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가·브로드웨이 아파트
▶ 경찰 7시간 대대적 수색
▶ 용의자 남성 2명 체포
LA 다운타운 9가와 브로드웨이 인근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 12일 새벽 소총 난사 신고가 접수돼 도심 한복판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LA경찰국(LAPD)은 즉시 경찰특공대(SWAT)와 수십 대의 순찰차를 투입해 현장과 주변 도로를 전면 폐쇄하고 약 7시간에 걸친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인 끝에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LAPD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5시께 브로드웨이 팰리스 아파트에서 시작됐다. 경찰은 “소총을 든 사람이 아파트 내부에서 총격을 가하고 있다”는 다급한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다수의 순찰차와 무장 요원을 현장에 급파했다. 목격자들은 “고요한 새벽시간 총성이 여러 차례 울려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날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신속하게 주변을 차단하고 아파트 단지 전체를 봉쇄했으며, 주민들에게는 안전 확보를 위해 실내 대피령을 내렸다. LAPD는 현장 대응팀과 SWAT 대원을 투입해 건물 층별 수색을 실시하고, 인근 옥상에 저격 요원을 배치하는 등 고강도 전술 대응에 나섰다.
오전 8시께 경찰은 브로드웨이와 올림픽 블러버드 일대에 전술 경보를 발령했다. 경찰 저격수들이 인근 건물 옥상에서 아파트 방향으로 총을 겨누고 있는 장면이 목격됐으며, 주민들은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주거지 인근 접근을 자제하고 대피할 것을 권고 받았다.
이로 인해 사건 현장 주변 도로는 전면 폐쇄됐고, 차량 통행은 물론 버스 운행도 일시 중단됐다. 교통 통제 구간은 힐 스트릿에서 메인 스트릿 사이, 8가부터 9가까지 확장되어 주중 출근길에 큰 혼잡이 빚어졌다.
이후 수색작전이 이어지던 중 경찰은 정오 무렵 용의자가 은신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을 특정했다고 발표했다. 오후 12시20분께 경찰은 수색 범위를 좁혀 집중 작전을 펼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장에서 두 명의 남성이 체포되는 장면이 목격됐다. LAPD는 오후 1시께 공식 성명을 통해 “두 용의자를 연행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민간인이나 경찰관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체포된 용의자들의 신원과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총격이 실제로 발생했는지 여부와 사용된 무기 종류에 대해서도 추가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APD는 “현재 현장은 통제됐으며 시민 안전에는 더 이상 위협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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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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