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인·태 지역 대외원조 방향성 제시
▶ 국무부 정무차관 “필리핀 원조는 남중국해 안보·집단방어 약속 강조”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마이클 디솜브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대외원조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5.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급격히 축소된 것으로 평가받는 대외원조를 최근 새롭게 도출된 국가안보전략(NSS) 원칙에 맞춰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디솜브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15일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대외원조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일부 언론 보도처럼 대외원조를 중단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기존 대외원조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구체적인 정책 성과와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검토 과정을 거쳤다면서 "그 결과로 나온 원칙들, NSS의 핵심 교리에 부합하는 전략적 틀은 우리의 프로그램이 집중적으로 효과적으로 유지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우리의 업무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디솜브리 차관보는 그러면서 향후 대외원조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첫째 미국의 대외원조는 미국인의 이익을 위한 명확히 정의된 외교정책 목표를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모든 동아태 프로그램은 NSS에 명시된 전략적 주제와 동맹에 대한 투자, 미국의 상업적 참여 확대, 초국적 범죄라는 인태 우선순위 정책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둘째, 우리는 미국인을 위한 성과를 확보하고 공정하고 상호적 무역을 진전시키며 지역의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거래 체결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디솜브리 차관보는 아울러 미 국제개발금융공사(DFC)·무역개발처(USTDA)와 긴밀히 협력해 대외 원조를 확대하고 있으며, 동맹과의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협력을 심화하는 동시에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은 "우리의 대외원조는 미국이 세계 최고의 군사력와 동맹국, 뜻을 함께하는 파트너들과 함께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과정에서 힘을 증폭하는 역할(force multiplier)을 해야 한다"며 "단순히 일시적으로 나라들을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역 평화와 안보를 강화하는 도구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후커 차관은 그러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필리핀의 경제적 회복을 돕기 위해 루손 회랑 지역에서 민간 지원을 하는 사례를 들면서 "이는 남중국해 및 이를 넘어선 바다에서의 해양 안보, 항행 자유, 집단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강조하는 여러 노력의 한 사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후커 차관은 이날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인태 지역 대외원조가 대(對)중국 견제에 방점이 찍혀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