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국가 GDP 20% 차지…美국제원조 삭감 이어 타격 예상

달러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 송금에 대해 올해부터 1% 세금을 부과하면서 이민자가 보낸 돈에 크게 의존하는 아프리카의 '송금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7일 프랑스에서 발행되는 아프리카 전문지 '죈 아프리크'(Jeune Afrique)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국정 의제 핵심 법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이 시행되면서 올 1월부터 미국에서 외국으로 현금과 자기앞 수표 등 현금성 송금을 할 때 1% 세금이 붙는다.
죈 아프리크는 "미국인들도 예외는 아니지만 미국에 살면서 본국에 돈을 보내는 이민자들을 겨냥한 조치"라면서 "이민자로부터 오는 돈에 생계를 의존하는 필수적인 안전망에 트럼프 행정부가 손상을 끼치게 된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아프리카의 최대 송금국이다. 이 때문에 이번 조치로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국내총생산(GDP)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송금액이 줄어들면서 경제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아프리카 국가들이 전 세계에 나가 있는 이민자들로부터 받은 송금액은 총 1천48억 달러(약 150조원)에 달했다.
국가별로 보면 아프리카 54개국 중 이집트가 가장 많은 295억 달러를 송금받았으며 나이지리아(213억 달러), 모로코(125억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은 최근 10년간 이런 이민자 송금이 아프리카 국가에 가장 큰 자금 유입원이었다고 밝혔다.
7개국에서는 GDP의 10%를 넘었으며, 감비아와 레소토 등은 GDP의 20%에 달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엔에 따르면 아프리카 이민자들은 1∼2개월에 평균 200∼300달러(약 29만∼43만원)를 본국에 송금한다.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은 이 송금의 4분의 3가량이 식료품과 주거, 아동교육 등 생활 필수분야와 흉작 등 불의의 사태에 대비하는 데 사용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개발처(USAID) 폐쇄와 개발 원조 삭감에 이어 아프리카에 또 한 번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죈 아프리크는 "미국 정부의 과세가 향후 얼마만큼 영향을 줄지는 아직 정확히 예상하기 어렵지만, 송금 비용을 1% 올리면 송금액이 1.6%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