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트럼프, 가능성 저울질”
▶ 핵무기 증가·추가 배치도 검토
▶ “중국 압박 전략적 카드” 분석도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이 만료된 지 닷새 만에 트럼프 행정부가 핵무기 추가 배치와 핵실험 재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하며 “두 조치 모두 미국이 40년 가까이 유지해 온 엄격한 핵 통제 정책을 뒤집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를 늘리기로 결정하면 로널드 레이건 이후 처음으로 핵전력을 증강하는 대통령이 된다”고 전했다. 미국의 마지막 핵실험은 1992년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핵실험을 중단해온 사이 다른 국가들의 핵전력이 빠르게 강화됐다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10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의 핵무기 실험을 ‘동등한 기초’ 위에서 시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인식 속에 뉴스타트 조약 만료를 계기로 핵전력 증강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짐은 뉴스타트가 만료된 지난 5일부터 나타났다.
뉴스타트가 만료되면서 미 해군이 운용하는 세계 최강 전략 핵잠수함 ‘오하이오급 잠수함’의 운용 전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오하이오급 잠수함 14척에는 핵탄두 미사일 발사관 24개가 각각 탑재돼 있으나 미 해군은 조약 준수를 위해 잠수함당 발사관 4개를 비활성화해왔다. NYT는 “조약 제한이 해제되면서 발사관 재가동 계획이 진행 중”이라며 “이 조치만으로도 적국을 위협할 수 있는 핵탄두가 수백 기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이러한 조치가 중국 등 핵보유국과의 협상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적 카드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NYT와의 인터뷰에서 “(뉴스타트 조약이) 만료되면 더 나은 합의를 할 것이다. 선수 둘이 더 관여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중국 등 다른 핵무기 보유 국가와의 새로운 군축 조약 의사를 내비쳤다.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 중인 핵실험도 소규모 실험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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