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정상회담 염두 협상 지속…日각료 “美재무 ‘日투자, 협상 본보기’ 언급”
미국과 일본 정부가 작년 7월 무역 협상 타결 당시 합의했던 일본의 5천500억 달러(약 794조원) 대미 투자 1호 안건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은 12일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회담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협의가 진전된 부분도 있으나 조율해야 할 점이 남았다고 밝혔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일본과 미국 양국의 상호 이익에 부합하는 안건 조성을 위해 긴밀히 대응해 가기로 했다"면서도 미국과 일본 사이에는 "아직 큰 격차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마디로 말하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사업은 우리 측에서 보자면 세금도 쓰는 부분이 있어 그런 것(원하는 바)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합의 시점과 관련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내달) 미국 방문에서 성과가 많아지도록 한다는 관점도 당연히 염두에 두고 협상하고 있다"며 3월 19일에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미일 정상회담 이전에 어느 정도 접점을 찾겠다는 태도를 나타냈다.
그는 미국이 한국을 상대로 관세 재인상 등을 언급하며 압박하는 상황과 관련된 질문에 "제3국과 미국 간 협상에 대해 무언가 말할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미국과 일본 간에는 좋은 신뢰 관계와 강한 유대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일본이 제안했던 투자 계획이 미국과 한국 협상의 본보기가 됐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전한 뒤 "우리나라(일본)가 다른 나라를 선도하는 생각으로 (협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일본은 투자에 관해 협의하지만, 투자 결정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쥐고 있다. 투자 협의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은 미국인으로만 구성된 위원회가 다시 검토하며, 이 위원회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자처를 추천한다.
일본은 대미 투자 첫 안건으로 데이터센터용 가스 발전 시설, 인공 다이아몬드 생산 공장, 항만 정비 등을 미국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중의원 선거(총선) 전후에 다카이치 총리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한편으로는 일본의 투자 지연에 불만을 품고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지통신은 "미일 협상에는 불투명한 느낌도 있다"며 러트닉 장관이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의혹에 휩싸여 사임을 압박받는 것이 협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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