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제 44대 회장을 역임한 김영수 교수(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사진)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시스템(UNC System)이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교수상인 ‘2026 올리버 맥스 가드너상’을 수상했다.
UNC 시스템은 지난 21일 김 교수가 아스팔트 설계와 도로 포장 연구 분야에서 미국 고속도로망의 과학적 기준을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UNC 시스템은 주내에 위치한 16개 공립 대학교로 구성된 주립대학교 연합체다.
올리버 맥스 가드너상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전 주지사 오맥스 가드너의 유언에 따라 제정된 상으로 매년 UNC 시스템 소속 교수 가운데 ‘인류 복지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인물(who has made the greatest contribution to the welfare of the human race)’을 뽑아 수여된다.
김 교수는 아스팔트가 어떤 조건에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지 시험하고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해 도로 설계를 과학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교수는 1989년 랄리 소재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 부임한 뒤 30년 넘게 도로 포장 설계, 아스팔트 재료, 도로 수명 예측, 유지·보수 기술을 연구해 왔다. 그의 연구 성과는 미국 고속도로망 전반에 적용됐으며, 미국 연방고속도로청은 김 교수가 개발한 모델과 시험 방법을 국가 도로망 개선 로드맵의 기반으로 채택했다. 연방고속도로청은 그의 연구에 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지역 도로에도 그의 연구가 직접 반영됐다. 김 교수는 노스캐롤라이나 교통부와 협력해 도로 표면을 보호하는 보존 공법을 개선했다. 김 교수의 연구는 이 공법의 수명을 거의 두 배로 늘리는 데 기여했다.
피터 한스 UNC 시스템 총장은 “김 교수의 성취는 미국 전역 수백만 마일의 고속도로에 새겨져 있다”며 “그의 혁신은 도로 건설 산업을 변화시켰고, 대학 연구가 우리 일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 해법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30여 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연구비를 확보했으며, 300편에 가까운 논문을 권위 있는 학술지에 발표했다. 미국토목학회의 교통 분야 주요 상을 받았으며,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최고 교수 영예인 ‘알렉산더 쿼럴스 홀러데이 메달’도 수상했다. 미국토목학회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국 재외동포센터장으로 활동 중인 김영근 전 워싱턴한인연합회 회장이 김 교수의 친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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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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