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아프리카 7개국 을 차례로 방문, 이 지역 내 중국의 영향력 확대 및 점증하는 이슬람 무장세력의 안보 위협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한다.
클린턴 장관은 11일간의 아프리카 7개 국가 순방 일정을 위해 31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출발했다.
클린턴 장관은 세네갈을 시작으로 남수단, 우간다, 케냐, 말라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차례로 방문한 뒤 마지막으로 가나를 찾아 최근 돌연 사망한 존 아타 밀스 대통령의 장례식 참석을 끝으로 순방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미 정부관리들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첫 방문지인 세네갈에서 중국 투자의 잠재적 위험을 경고하는 내용의 연설을 할 예정이다.
클린턴 장관은 중국을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고 완전한 책임을 요구하지 않는 외국의 투자 프로젝트가 아프리카 국민을 해치고 부패를 장려할 수 있다며 각국 지도자들에게 이를 주의 깊게 살펴보라고 권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클린턴 장관이 이번 연설을 통해 세네갈의 민주주의를 높이 평가하고 아프리카 전역에서 미국이 시도하는 협력관계 구축을 부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프리카 엘리트층과 국민을 상대로 미국처럼 책임감 있는 국가와 협력하면 양질의 통치와 더 나은 생활수준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미 정부관리들은 전했다.
중국은 대부분 미국과 소원한 아프리카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 경제 원조와 무역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국제 현안에서도 아프리카를 지원해왔다.
많은 개발 전문가들은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이 같은 투자 확대가 실상은 아프리카를 희생시켜 중국의 잇속만 채우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미국 역시 중국이 에너지와 천연자원 개발 이권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아프리카에 관심을 쏟는 데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클린턴 장관을 비롯한 미 정부관리들은 중국이 아프리카에 자국의 값싼 노동력을 대거 불러들여 현지 고용을 악화시키고 인권과 민주주의 원리를 무시한 채 거대 기반시설을 구축하려 한다며 깊은 의구심을 드러내 왔다.
(다카르<세네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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