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슨등 10여社 진출채비
▶ 「북한특수 우리도 놓칠 수 없다」
벤처기업들도 대북화해무드를 타고 활발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나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 등 협회차원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까지 없는상태. 그러나 개별업체 차원의 움질임은 활발하다. 지금까지 통일부로부터 협력사업 승인을 추진하고 있는 벤처기업은 10여개 정도.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의료기기업체인 메디슨. 메디슨 이민화(李珉和)회장은 지난 5월중순 북경을 거쳐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李회장은 북한의 의료현실을 둘러본 후 평양시내에 주사기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상을 추진중이다. 공장규모는 연산 5,000만개수준.
李회장은 13일 『북한 의료장비의 절대량이 부족, 식량문제 다음으로 중요한 문제』라고 전하고 『언제까지 외부지원에 기댈수만은 없는만큼 의료기기를 자체 생산할 수 밖에 없다』며 주사기 공장건립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李회장은 앞으로 주사기 외의 다양한 의료기기공장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李회장은 이어 『임가공형태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인데 주사기 원료를 우리가 제공하고 북한측에서 고부가 약초를 제공하는 물물교환방식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화폐 발행업체인 이코인(대표 김대욱)도 대북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남북정상회담 기념 인터넷 전자화폐를 통일부, 이산가족 등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김정일(金正日)북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때 높은 컴퓨터 지식을 과시하며 인터넷 정보통신사업에 큰 관심을 보인만큼 이 부문의 협력여지가 많을것』이라고 예상하고 대북사업에 관심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북사업은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조정할 수 있는 장치 등이 마련돼지 않아 무리해서 뛰어들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컸다』며 『남북정상의 만남으로 이러한 불안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민화회장은 『북한의 인프라가 낙후돼 있어 당장 큰 규모의 대북사업을 벌이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소프트웨어분야 등엔 고급인력이 상당 수 있는것으로 파악돼 향후 평양에 소프트웨어센터등의 건립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맹호기자 mh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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