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오픈 2R도 중단... 타이거 독주는 계속
’타이거! 타이거! 타이거!’
과연 누가 타이거의 독주에 제동을 걸 것인가.
안개에 뒤덮힌 절경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코스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100회 US오픈 골프챔피언십이 세계최강 타이거 우즈(24)의 원맨쇼를 향해 치닫고 있다. 우즈는 안개로 인한 지연과 일몰로 인해 12번홀에서 라운드를 마쳤으나 중간합계 9언더파로 2위 미겔 안헬 히메네스를 3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 US오픈 트로피를 향해 독주채비를 마쳤다.
16일 벌어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우즈는 이틀째 짙게 드리운 안개로 인해 오후 4시45분(서부시간)에야 라운드를 시작할 수 있었고 일몰 때문에 12번홀까지밖에 플레이를 마치지 못했다.
하지만 12번홀까지 우즈의 성적(3언더파)은 단연 데일리 베스트. 석양이 길게 드리우던 오후 8시25분께 마지막 홀(파3 12번홀)에서 우즈는 30피트짜리 버디펏을 그대로 홀인시킨 뒤 포효했다. 비록 파3 5번홀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하는등 2개의 보기를 기록했으나 이날 5번째 버디는 우즈에게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안겼다.
콘크리트바닥을 연상시킬만큼 딱딱한 페블비치의 그린은 깊은 러프, 좁은 페어웨이와 함께 이날 하루종일 선수들을 공포속으로 몰아넣었다. 총 155명의 선수중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단 10명뿐. 하지만 우즈만큼은 험난한 페블비치를 마치 보통코스처럼 여유있게 누볐다.
2위 히메네스만이 7번홀까지 합계 6언더파로 비교적 근접한 3타차로 추격중일뿐 공동 3위인 토마스 뵨과 안헬 카브레라는 중간성적 2언더파로 우즈에 무려 7타차로 뒤져있다. 이제 우즈의 우승을 막을 사람은 우즈 본인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생애 마지막 US오픈에 출전한 ‘골든베어’ 잭 니클러스는 자신의 US오픈 사상 최악의 성적(9오버파 82타)를 치며 합계 13오버파로 컷오프에 탈락했고 ‘백상어’ 그렉 노먼도 역시 9오버파의 수모를 당하며 탈락했다. 우승후보로까지 꼽혔던 데이비스 러브3세 역시 12오버파의 부진한 성적으로 무너졌다.
한편 우즈와 히메네스를 비롯한 56명이 라운드를 마치지 못함에 따라 이들은 17일 아침 일찍 남은 2라운드 경기를 갖게 되며 NBC-TV(채널 4)는 오전 6시30분부터 이를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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