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아들 케네디 주니어가 최소한 세 번 납치위협을 받았던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9일 공개된 연방수사국(FBI) 기록에 나타난 것으로 가장 시기적으로 가깝게는 존이 지난 해 비행기추락사고로 숨지기 4년 전에도 있었다.
연방정부가 확인한 존에 대한 가장 최초의 납치시도는 20여년 전 그가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 발생했다.
162쪽 분량의 FBI 기록 가운데 나머지 두 번의 납치위협에 대한 내용은 매우 피상적으로만 기술돼 있다.
FBI의 1995년 7월 13일 보고서는 신원불명의 사람이 뉴욕 FBI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존 납치계획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적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제보자가 "납치범은 존이 맨해턴에서 경호원의 보호없이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진술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범인은 남미 콜롬비아와 연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이상의 상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고 이번에 공개된 FBI 기록도 상당부분이 검은 잉크로 지워져 있는등 내용이 삭제돼 있다.
"케네디가의 경호를 맡고 있는 회사가 존의 안전에 대한 평가를 했고 이 회사는 당국에 이 내용을 존에게 통보할 것을 촉구했다"
FBI 보고서에 포함된 내용이다.
당시 FBI는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의 사무실에도 이 납치계획의 존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디 대통령의 막내동생인 에드위드 케네디 연방상원의원(민주. 매사추세츠)의 워싱턴 사무실은 FBI의 이 기록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존에 대한 두 번째 납치위협은 그가 브라운대학을 졸업한지 2년 후인 1985년 5월 14일로 기록돼 있다.
버지니아주 헌던 경찰국은 술에 취한듯한 백인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이 사나이는 "오늘 저녁 8시 나와 일곱 명이 존을 납치할 계획이다"라고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납치위협은 1970년대에 있었다.
1972년 7월 15일 정부당국은 당시 츠등학교에 다니고 있던 존에 대한 납치음모혐의등으로 여덟 명의 그리스인을 체포했다.
당국은 이들이 존이 그의 계부인 그리스의 선박왕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가 소유하고 있던 스콜피오스 섬을 방문할 때 납치할 계획을 세웠었다고 발표했다.
존의 납치위협에 관한 FBI의 기록은 그 내용이 매우 빈약하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연방상원의원(민주. 델라웨이) 조셉 바이든이 매사추세츠주 워세스터에서 받은 1994년 8월 26일 우체국 소인이 찍힌 편지다.
이 편지에는 "친애하는 바이든 상원의원, 당신은 반역자다"라는 내용과 함께 "존 F. 케네디 주니어"라고 서명이 돼 있었다.
당국은 이 편지의 필적을 감정하고 지문도 채취했지만 범인은 체포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건은 1994년말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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