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라노, 파리서 선보인 2001년 봄/여름 컬렉션
2001년 봄. 여성 패션은 고혹적인 자태를, 남성 패션은 편안한 여유를 추구한다.
지난 6월말부터 밀라노와 파리에서 계속되고 있는 2001년 스프링/섬머 컬렉션에 소개된 유명 디자이너들의 패션은 새천년의 밀레니엄 감각을 잃지 않으면서도 60년대 히피와 80년대 펑크, 그리고 클래식한 분위기가 모두 살아있는 개성적 작품들로 돋보였다.
▲여성패션
슬릭하고 섹시하면서도 모던 감각을 잃지 않는 이브닝 가운들이 돌아온다.
실루엣은 보이시하면서도 고혹적.
색상은 레드, 블랙, 골드, 실버가 주조를 이루고 있으나 그린, 오렌지등 튀는 색깔의 슬링키한 드레스들도 갈채를 받는다.
소재는 전통적인 울과 실크가 많이 사용되지만 디지털 시대를 반영하는 파이버 옵틱과 실크 새틴, 홀로그래픽 실크와 같은 하이텍 패브릭도 많이 눈에 띠었다.
목과 등이 시원하게 노출된 클래식 새틴 헐터넥 가운이 큰 인기를 끈 반면 직장여성들을 위한 우아한 데이 드레스도 많이 선보였다.
지방시는 세미 데이타임 의상으로 블랙 소매에 골드 터치가 들어간 베이지 스웨터와 날씬한 플레이트 스커트의 클래식한 매치를 소개하기도.
이외에도 마음껏 화려하게 호사를 부린 작품도 소개됐고, 드레입 칼러 자켓과 약간 통 넓은 편안한 팬츠에 하이힐과 망사모자를 매치시킨 아웃핏도 선보였다.
한편 이번 파리 패션쇼는 장 폴 고티에가 창조적이고 다양한 디자인들로 역시 패션계의 제왕임을 공표한 쇼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중후한 멋을 풍기는 어두운색 정장보다 핑크나 보라색 셔츠에 헐렁한 바지 또는 수놓은 나팔바지를 입은 남성들을 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을 듯하다.
전체적인 실루엣을 보면 길이는 짧지만 몸에 잘 맞는 현대적 느낌의 재킷과 통이 점점 좁아지긴 하나 달라붙지 않는 바지와 같은 캐주얼 풍이 유행한다.
패션디자이너들은 한결같이 넥타이와 양복이 사라진 편안한 캐주얼이 출근용 복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을 전망하고 있는데 남성패션의 이같은 변화는 인터넷과 정보통신 발달로 인한 재택근무의 확산 때문.
조르지오 알마니는 희미하게 번쩍거리는 테크노 섬유를 소재로 단추가 하나 달린 재킷과 헐렁한 바지, 구두대신 밝은 색의 부드러운 슬리퍼로 남성들의 행보를 자유롭게 했다.
알마니가 선택한 올해의 패션은 보라색 스웨터에 그린색 구두.
칼빈 클라인 역시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블랙을 벗어 던지고 체리 레드에서 스카이 블루, 라임 그린에서 레몬 옐로우 등 파격적인 색상의 남성패션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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