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다다닥 쿵 다다닥 쿵쿵 다다닥.....’ 어깨 춤이 절로나는 한국 전통 북 연주 소리가 정겹다. 김덕수 사물놀이패 정도나 되어야 흥을 돋구어 줄것만 같았던 한국 전통 북 연주를 요즘은 이곳 한인사회에서도 쉽게 접할수 있다.
수년전만해도 장단이나 리듬을 무시한 어린 학생들의 장난 같아 불안 하기 짝이없던 한인 무용단들의 타악기 연주소리가 이제는 이론적 체계를 갖춘 일사불란한 동작으로 제대로된 리듬을 연출해내 가슴을 두드리는 진한 감동을 맞볼수 있게 해준다. 수준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이다. 특히 이곳에 사는 한인들이 전통음악 장단에 현대식 감각을 가미시켜 새로운 리듬으로 재 창조해낸 연주곡들도 많아 북연주가 미국내 한인들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현재 LA의 대표적인 전통음악 연주단으로는 재미국악원, UCLA 김동석교수의 한국전통음악무용예술단과 UCLA 한국음악앙상블, 2세 젊은이들이 대학을 중심으로 모이는 4개 사물놀이팀과 김응화 무용단등 무용학원의 음악 무용팀 3~4곳.
궁중음악을 연주하는 재미국악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국 전통가락에 서양음악을 가미해 현대식으로 변형시킨 독특한 작품들을 연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미주 한인들이 만든 음악들은 한국의 전통 음악과 다르다는 이유로 곧잘 정통성 시비에 휘말리곤 한다.
97년 가을학기부터 UCLA서 한국음악을 강의하는 김동석 교수는 장고와 북등 한국 타악기의 특성을 살린 북 연주법 ‘북소리’ 4권을 펴내 학생 지도용 교과서로 사용하고 있다. 이중 ‘북소리’ 2권의 피날레 부분은 현대음악에 접목시킨 새로운 연주곡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재학생들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북 연주팀 ‘한국음악앙상블’을 창단해 교내외 행사는 물론이고 한인사회 행사에서도 초청연주회를 가지며 우리문화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에는 UCLA 작곡과 학생들의 졸업 작품중에 김동석 교수의 북 연주법에 기초를 둔 ‘피아노와 장고 협주곡’ ‘피아노, 플롯, 장고를 위한 협주곡’등도 있어 주류사회의 한국음악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 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응화씨도 한국 전통 사물북과 삼북, 외북등을 위한 신나는 연주곡 ‘어울림’을 만들어 주류사회 공연때마다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보통 10명 가량 연주하는 김응화씨의 이 곡은 한국 타악기 리듬에 강한 비트를 많이 섞어넣어 지루하지 않고 변화무쌍하다.
한울림, 민족학교, UCLA, UCI 사물놀이팀들도 오랜동안 풍물을 연주해오며 한국 전통 사물 가락에 기초를 둔 나름대로의 독창적인 작품을 개발하며 자신들만의 고유 리듬으로 창조해내고 있다.
김동석교수는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 주류사회에 보여줄수 있는 우리만의 독특한 음악 장르가 형성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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