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비급 주먹제왕 루이스에 투아*타이슨등 ‘큰손’ 도전
15일 남아공의 ‘버팔로’ 프랑슈와 보타를 통렬한 2라운드 KO로 잡은 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을 겨냥, "한판 붙든지 아니면 입을 닥쳐"라고 큰소리쳤던 WBC, IBF 헤비급 세계챔피언 레녹스 루이스가 "타이슨과의 대전은 한물갔다. 내게는 이젠 서커스 쇼같다"는 아리송한 발언을 해 관심.
보타를 원-투-쓰리 펀치3개로 거의 링밖으로 내동댕이쳐 타이슨 스타일의 파워펀치를 과시했던 루이스는 "내가 타이슨에게 기회를 준 것은 오래전이다. 더구나 그는 홀리필드에게 두 번이나 지지 않았나"며 "이론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챔피언은 나"라고 강조.
그러나 루이스의 이같은 타이슨을 무시하는 건지 피하는 건지 종잡기 어려운 발언에 대해 링주위에서는 ‘유리턱’ 루이스다운 태도라는 반응이 지배적. 루이스의 너무 조심스런 방어전 상대 선택이나 복싱스타일을 꼬집은 것.
긴 리치를 이용한 아웃복싱으로 공격적이지 못하다는 말을 들어온 루이스는 수년전 올리버 맥콜에게 불의의 2라운드KO패를 당한 뒤부터는 더 조심스러워졌다. 보타전에서도 KO시키기 전까지는 펀치다운 펀치한번 때리지 못하는 상대를 너무 조심스럽게 다뤄 ‘언제라도 KO당할수 있는 루이스’란 이미지 또한 높혀놨다.
루이스가 아무리 큰 소리를 쳐도 타이슨의 벽을 넘어야 진정한 세계챔피언대접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또 타이슨과 붙을 경우 보장되는 3,000만 달러란 빅 마니도 거절하기 어려운 유혹이기 때문에 타이슨과의 일전은 불가피할 전망.
그러나 루이스가 타이슨을 꺼리든 원하든 그전에 넘어야 할 산이 만만챦다. 11월 갖게되는 데이빗 투아와의 지명방어전. 뉴질랜드 사모아원주민인 이 괴력의 사나이는 키는 타이슨보다도 1인치가 작지만 몸무게 250파운드에서 나오는 펀치는 가히 살인적. 작은 키에 윙윙 소리가 나올 정도로 휘두르는 훅과 어퍼컷의 위력과 가슴으로 파고드는 저돌적 공격력은 타이슨의 전성기를 방불케 한다.
루이스로서는 타이슨과의 수퍼바우트를 앞둔 좋은 연습상대가 될지 아니면 다 된밥 먹기전에 제사를 지낼지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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